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CJ엔터테인먼트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CJ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장기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굴’은 지난 주말(13일~15일) 동안 26만3,00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100만1,217명을 기록하며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지난 4일 개봉한 뒤 단숨에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던 ‘도굴’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데 이어, 개봉 2주 차 주말 박스오피스까지 신규 경쟁작을 제치고 관객의 절대적인 선택을 받았다.

‘도굴’의 흥행은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예년 내비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이뤄진 결과로 눈길을 끈다.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대중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굴’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케이퍼 무비’로 웃음과 통쾌함,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객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왼쪽)과 그 뒤를 잇고 있는 ‘내가 죽던 날’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왼쪽)과 그 뒤를 잇고 있는 ‘내가 죽던 날’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 역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이목을 끈다. 같은 기간 동안 10만4,211명을 불러 모았고, 누적 관객 수는 144만1,117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을지로, 회사의 비리에 맞선 말단 사원들의 우정과 함께 나아가는 연대 속 뿌듯한 성장을 공감과 재미, 감동 속에 그려내 호평 속에 관객 몰이 중이다.

3위는 김혜수‧이정은 주연의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이 차지했다. 주말 동안 10만1,115명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12일 개봉한 ‘내가 죽던 날’은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2위로 시작했지만, 14일과 15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밀려 3위로 내려왔다.

그러나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시너지와 탐문수사 형식의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 사건 이면의 사람을 들여다보는 의미 있는 이야기로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만큼,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분위기 반등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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