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국내 여행업 1위인 하나투어가 무급휴직을 연장하며 코로나19로 생사 기로에 놓인 여행업계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다.

1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13일 필수 인력을 제외한 2,000여명에 달하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완전 무급휴직에 들어간다는 긴급 공지를 내렸다.

하나투어는 다음 달부터 정부 지원이 중단돼 무급휴직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6월부터 무급휴직을 실시 중이다. 이달까지는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이 나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50%가 지급됐다. 그러나 정부가 정한 무급휴직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보조기간(6개월)이 만료 돼 앞으로 직원들은 수입 제로 상태가 된다.

또 하나투어는 현재 300명 규모인 필수 근무인력 규모도 절반 가량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경영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01억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95%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302억원을 기록 중이다. 여행업계를 선도하던 하나투어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업계에서는 연쇄 휴직 사태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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