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갈수록 고도화되는 메신저피싱 사기에 대한 보안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향후 단계적으로 이용자 보호 기능을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카카오가 갈수록 고도화되는 메신저 피싱 사기에 대한 보안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카카오는 향후 단계적으로 이용자 보호 기능을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메신저앱 카카오톡을 통한 피싱 피해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최근 메신저를 통한 피싱 사건이 다양하게 진화하며 고도화됨에 따른 조치다.

최근 전화를 걸어 사기행각을 벌이는 보이스피싱 대신 지인, 가족 등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월 기준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지인을 사칭해 돈을 뜯어내는 메신저 피싱 사례는 3,95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해액은 104억원으로 121% 늘었다.

이에 카카오는 17일 이용자 피해방지를 위해 카카오톡에 ‘톡 사이렌’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밝혔다. 톡 사이렌은 이용자들의 인지 수준을 높여 지인 사칭 메신저 피싱 범죄를 사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대화 상대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걸면 해당 채팅방 진입 시점에 팝업창이 노출되며 입장 후 대화창 상단에는 금전 요구에 대한 주의사항이 안내된다.

이와 함께 대화를 건 상대방이 국내 번호 가입자라면 사칭 가능성에 대한 이용자 인지를 돕는 주황색 경고성 프로필 이미지가 보여진다. 대화 상대가 해외 번호 가입자라면 기존 도입된 글로브 시그널이 적용돼 주황색 지구본 프로필 이미지가 노출된다. 카카오는 향후 단계적인 기능 추가를 통해 이용자 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메신저피싱은 전통적 보이스피싱의 대체범죄에 속한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국민적 경계심이 강화된 반면 메신저피싱은 아직 생소한 경제범죄 중 하나여서 여러 관계기관의 협조가 요구되고 있다.

가족 및 지인으로부터 메신저로 금전을 요구받은 경우 반드시 전화로 본인 및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또 이메일 및 휴대폰 문자메세지 확인 시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을 열지 말고 즉시 삭제하는 방법을 통해서도 메신저피싱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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