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연세대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연세대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2023년까지 40개 바이오 기업이 10조원 이상을 새로 투자해 직접 고용으로만 9,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바이오 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에 입주한 바이오·의약품 기업 방문행사 모두발언에서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해 10월까지 실적만으로도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불을 돌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진척을 보여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인천 송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는 클러스터(Cluster·집적지) 조성 예정지다. 송도는 공항·항만 등 물류 환경도 갖추고 있고,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제약회사들이 입주해 있는데다 연세대를 비롯한 각 대학·연구기관들이 모여 있어 집적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오산업은 시스템반도체·미래차와 함께 3대 중점산업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혁신성장을 위해 줄곧 바이오 산업 육성 의지를 밝혀왔다. 이에 정부는 송도의 집적효과를 활용해 바이오 의약품 생산과 관련 인력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가 우리나라 최초로 시작된 곳도 송도다. 코로나를 극복하며 송도는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됐다”며 “송도에 거는 우리 국민의 기대도 더 커졌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바이오 산업에 힘을 쏟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미래 산업이기 때문”이라며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인류의 소망이 바이오 산업에 있다. 인류의 수명이 길어질수록 바이오 산업은 언제나 새로운 미래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과 몇 년 전까지 바이오산업은 우리가 넘보기 힘든 분야였고 한미 FTA가 체결 될 때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분야로 예상된 게 제약산업이었다”며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대규모 생산설비 및 연구센터 건립 계획이 발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4공장에 바이오 의약품 25만6,000ℓ(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건립에 1조7,400억원 규모를 투자하고, 셀트리온은 기술·공정개발, 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센터와 다품종 생산을 위한 3공장 건립에 총 5,000억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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