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서비스 시범 운영을 앞두고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품질 유지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 스타벅스코리아
배달 서비스 시범 운영을 앞두고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품질 유지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 스타벅스코리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일각에서 제기돼 온 스타벅스의 배달 서비스 도입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국내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배달 서비스 도입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20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오는 27일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을 딜리버리 테스트 매장으로 오픈하며, 향후 배달 서비스 시행 여부를 본격 검토한다.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은 배달만 가능한 딜리버리 시범 매장으로 운영된다. 약 30평 규모의 매장에는 별도의 고객 체류 공간 없이 오직 라이더 전용 출입문, 라이더 대기 공간과 음료 제조 및 푸드, MD 등의 보관 공간만으로 이루어진다.

해당 매장 바리스타들은 방문고객에 대한 직접적인 응대 없이 주문 제품 제조 및 포장에만 집중하며 품질 관리 및 신속한 배달 서비스에 전념할 예정이다.

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매장이 위치한 곳에서부터 반경 약 1.5km 내에 위치한 곳이라면 배달 주문이 된다. 배달 주소 입력 시 배달 가능 지역을 확인할 수 있고, 고객이 배달 가능 지역에 위치한 경우 주문 및 결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최소 주문은 1만5,000원(배달료 3,000원 별도) 부터다. 기존의 스타벅스 카드 결제를 통한 별 적립 혜택도 변함없이 유지된다.

배달은 배달대행 스타트업인 ‘바로고’를 통해 진행된다. 고객의 배달 주문이 접수되면, 매장 내 바리스타는 품질 유지를 위해 라이더의 매장 도착 예상 시간을 기반으로 주문 받은 음료 등을 제조한다. 제품은 이동 과정 중 손상되지 않도록 밀봉 및 포장 과정 등을 거친다. 라이더가 픽업 후 출발 시에는 주문고객에게도 배송시작 알람이 전송된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배달 진행 과정에서의 품질 유지를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온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품질 유지가 가능한 음료 60여종, 푸드 40여종, MD 50여종의 배달 가능 품목을 선정해 운영한다. 여기에 빅데이터 설문 및 고객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구성한 세트 메뉴와 배달에 최적화된 전용 음료 및 푸드 등도 개발해 선보인다.

다음달 중순에는 ‘스탈릿대치점’을 동일한 형태의 배달 테스트 매장으로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향후 이 두 곳의 테스트 매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고객 피드백을 경청할 방침이다.

스타벅스 백지웅 신사업 담당은 “베타테스트 성격의 운영으로 코로나19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딜리버리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와 경험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최고의 스타벅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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