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뉴시스
한국지엠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파국으로 치닫던 한국지엠 노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진통을 이어온 2020년 임단협이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한 것이다. 이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만 남겨놓은 가운데, 노사갈등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지엠은 지난 25일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노사간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게 돼 기쁘고, 향후 공장운영 및 경영 정상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임단협을 해를 넘겨 마무리 지은 바 있는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7월 22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에 돌입했으나 이내 갈등에 빠져들었다. 노조는 지난달 말을 기해 부분파업에 돌입했고, 사측은 부평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를 재검토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이로 인해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협력업체가 위기에 내몰리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던 중 전격적으로 잠정합의안이 마련된 것이다.

잠정합의안엔 △기본급 동결 △성과급 300만원 △코로나 위기 극복 특별격려금 100만원과 부평2공장의 생산일정을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을 전해진다. 임금협상 주기를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은 노조의 반발로 제외됐다.

하지만 임단협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야 한다. 노조는 26일 찬반투표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노조 내부 여론이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찬반투표 통과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지엠이 이대로 노사갈등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지난해에 이어 임단협이 해를 넘기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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