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0일 기업들의 디지털혁신(DX)을 지원할 클라우드 기반 DX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KT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KT가 클라우드 기반의 B2B(기업간 거래)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30일 기업들의 디지털혁신(DX)을 지원할 클라우드 기반 ‘DX Platform(DX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KT DX 플랫폼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oT, DevOps(개발환경) 등 다양한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패키지 서비스로 △AI 스튜디오 △데이터레이크 △IoT메이커스 △컨테이너 & 데브옵스 스위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향후 다양한 DX 서비스를 지속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먼저 ‘AI스튜디오는’는 기업에서 필요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개발·운영할 수 있는 AI 전용 플랫폼이다. 인공지능 기가지니의 핵심 기능과 AI 컨택센터(AICC) 기능을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또한 개발환경 구축 등 AI 개발에 필수적인 과정을 최소화시켜 고품질의 AI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AI 개발-학습-배포-적용까지 개발 과정을 단일 플랫폼에서 원스톱(One Stop)으로 제공한다.

KT는 “AI스튜디오를 도입하는 고객사는 개발주기를 최대 50%까지 단축하고 TCO(Total Cost of Ownership, 총 소유 비용)를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며 “KT는 AI 스튜디오가 수요 예측·고객 성향 분석이 필요한 커머스, 금융 규제를 고려해 신용평가 서비스 도입이 원하는 금융, VOC나 유사문의 자동 분류가 필요한 콜센터·고객상담, IT·관제 업종에 대표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이터레이크’ 는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KT 그룹의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회사인 KT 넥스알의 빅데이터 분석 엔진이 연계돼 대용량 데이터의 수집-분석-저장 과정을 시각화하고, 이를 웹에서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개별 기업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때 막대한 초기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데이터 레이크를 사용하면 초기 비용없이 신청하자마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KT측 설명이다.

‘IoT메이커스’는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NB-IoT 등 다양한 통신 방식과 디바이스 연결이 지원된다. IoT메이커스와 5G엣지, 클라우드, AI, 빅데이터를 결합하면 스마트팩토리, 의료 분야에서 생산성 효율화와 실시간 진단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컨테이너 & 데브옵스 스위트’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작은 서비스를 서로 결합해 전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법) 개발환경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KT DX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사가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면 자동배포ᆞ개발 환경 초기 설정화 등을 통해 개발 투입인력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내영업 시스템 KOS, 슈퍼VR 등 서비스를 개발하며 수십억 원 이상의 개발 시간과 운영 비용을 절감한 경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KT DX 플랫폼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oT, DevOps(개발환경) 등 다양한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패키지 서비스로 △AI 스튜디오 △데이터레이크 △IoT메이커스 △컨테이너 & 데브옵스 스위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KT

이 외에도 KT는 업종 특화 업체들과 제휴해 DX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을 위해 금융 오픈 API를 제공하고 중소 스마트팩토리 지원을 위해 공장자동화플랫폼(MES)과 데이터 수집ᆞ전처리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DX 플랫폼 출시는 유·무선의 우수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지금까지 개발해온 ABC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B2B DX 시장에서 국내 1위 기업이 된다는 KT의 내년 사업 목표의 주춧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5G산업에 있어서의 투자자들의 기대점은 B2B 분야에서의 성과에 있는데, 구현모 KT대표가 추구하는 사업방향은 투자자들의 선호와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남곤 연구원은 “전임 황창규 대표의 5대 플랫폼 성장전략(2020년 비통신 매출 비중 20~30% 목표. 전통적인 의미의 통신사업자 →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의 실패를 기억하고 있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구현모 대표의 KT엔터프라이즈 전략에 대해서도 우선은 관망하는 자세로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 Cloud/DX사업단장 윤동식 전무는 “KT DX Platform은 KT가 직접 개발하고 상용화했던 사업의 노하우를 담아 고객들이 클라우드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DX 솔루션과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 선보여 디지털 혁신을 원하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혁신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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