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주택업계의 12월 분양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늘었다./뉴시스
중견주택업계의 12월 분양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늘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중견 주택업계의 이달 분양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연말은 분양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 열기가 뜨거운 만큼 청약 성적에도 이목이 쏠린다.

1일 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라온건설·대방건설·중흥건설·삼부토건·제일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의 12월 분양 물량은 총 1만4,027세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3% 늘어난 물량이자,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144% 급증한 물량이다.

중견 주택업계의 12월 분양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12월 분양 물량은 8,044세대로, 전체 분양 물량 대비 절반이 넘는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견 주택업계의 12월 서울 분양 물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충청남도의 분양 물량이 1,779세대로 가장 많다. 이어 △경상북도 1,555세대 △전라북도 1,220세대 △강운도 918세대 △광주 304세대 △충청북도 122세대 △제주도 85세대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세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 분양 물량이 몰려 있어 연말 청약 시장에 이목이 쏠린다. 통상 겨울철이 분양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 열기로 인해 분양 시장이 달아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KB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셋값은 전월 대비 2.39% 상승했다. 전월 대비 1.04%p 확대된 수치이자, 2002년 3월 2.96%의 상승률을 기록한 후 18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수치다. 경기도의 지난달 전셋값 또한 전월 대비 2.08% 상승하며 전월 상승폭 대비 1.12%p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어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 열기가 연말에도 뜨거울 전망”이라며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거나, 자격 요건에 따라 생애 최초 특별공급 등을 노리는 청약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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