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가 극명하게 엇갈린 11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가 극명하게 엇갈린 11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가 극명하게 엇갈린 11월 판매실적을 내놓았다. 이 같은 차이를 만들어 낸 핵심 요인은 노사관계로 분석된다.

한국지엠은 11월 총 2만1,38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내수시장 6,556대, 수출 1만4,828대 등이다.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지난해 11월 대비 10.5%, 앞선 10월 대비 7.2% 감소했고, 수출도 각각 53.7%, 39% 줄어들었다. 총 판매실적 역시 지난해 11월과 올해 10월 대비 각각 45.6%, 31.9% 크게 감소했다.

내수시장 판매실적의 내실도 아쉽다.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경차 스파크였고, 판매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단종을 앞둔 경상용차 다마스·라보였다.

반면, 쌍용자동차는 앞선 10월에 이어 올해 월 최대실적을 재차 갈아치웠다. 내수시장에서 9,270대, 수출 2,589대 등 총 1만1,85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쌍용차다.

쌍용차의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지난해 11월 대비 0.3%, 앞선 10월 대비 21.8% 증가한 수치다. 수출의 경우엔 지난해 11월 대비 무려 71%, 앞선 10월 대비 0.3% 증가했다. 총 판매실적 역시 각각 10.3%, 16.3%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새롭게 선보인 올 뉴 렉스턴과 함께 한층 균형 잡힌 모습을 보였다.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렉스턴 스포츠(3,027대)였고, 그 뒤를 티볼리(2,762대), 코란도(1,756대), 렉스턴(1,725대)가 이었다. 

이처럼 한국지엠과 쌍용차의 극명하게 엇갈린 판매실적은 노사관계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지엠은 임단협을 두고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으며, 11월엔 부분파업이 단행돼 생산차질을 빚은 바 있다. 최근엔 가까스로 마련된 노사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넘지 못해 좌초되기도 했다. 한국지엠 측은 “최근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판매실적이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쌍용차는 이미 지난 4월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상태다. 국내 자동차업계 중 가장 먼저 임단협 숙제를 해결하고 코로나19 대응 및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비록 누적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으나, 올 뉴 렉스턴이 성공적으로 출시된 만큼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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