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웹예능 '네고왕'에 직접 출현해 인간미를 뿜어낸 비비큐 윤홍근 회장과 스킨푸드 유근직 대표. / 네고왕 화면 캡쳐​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에 직접 출현해 인간미를 뿜어낸 비비큐 윤홍근 회장과 스킨푸드 유근직 대표. / 네고왕 화면 캡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 덕분에 유통가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네고왕 콘텐츠로 대중들과 만난 뒤 매출 증대는 물론 기업 이미지가 제고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 있다. 법정관리 신세로 전락했던 기업에 회생 의지를 불어넣을 만큼 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 ‘인간미 뿜뿜’ 친숙함 앞세운 회장님들

‘네고왕’은 방송인 황광희가 프랜차이즈 기업을 상대로 프로모션 협상을 벌이는 유튜브 웹예능 프로그램이다.

네고왕이 입소문을 타게 된 건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BBQ)의 힘이 컸다. 50%라는 파격적인 할인율을 내세워 큰 화제를 뿌렸다. 지난 8월 ‘소비자 의견을 기업들에게 전달한다’는 취지로 출발한 네고왕은 채널 개설과 동시에 유명세를 얻었고, 비비큐는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 네고왕의 첫 에프소드인 비비큐편은 현재 조회수 777만회를 기록하며 대박을 쳤다. 

이를 계기로 비비큐는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숙한 이미지를 얻게 됐다는 평가다. 영상의 하이라이트인 ‘네고’(협상)를 하는 장면에서 윤홍근 회장의 인간적인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났던 것. 황광희와 직접 가격 협상에 나선 윤 회장을 본 네티즌들은 ‘치킨에 대한 열정과 소비자를 생각하는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비비큐는 네고왕 ‘1번 타자’로 나섰기에 그 효과가 배가 됐다. 네고왕 효과가 입증된 뒤 승선한 게 아니라, 어떠한 파급력도 증명된 게 없는 상황에서 출연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업계에서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지녔다고 알려진 윤 회장의 평소 경영스타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후 약속대로 선보인 ‘메이플버터갈릭치킨’은 출시 2주 만에 30만개가 팔려나가는 등 네고왕과 비비큐의 만남은 윈윈의 표본으로 통하고 있다.

네고왕을 발판삼아 재기를 노리는 기업도 있다. ‘1세대 로드샵’으로 통하는 스킨푸드다. 스킨푸드는 코로나19로 울상을 짓고 있는 로드샵 업계에서 유일하게 훈풍이 불고 있는 곳인데, 그 배경에는 네고왕이 자리잡고 있다. 네고왕와 협업한 프로모션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다시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네고왕 11편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스킨푸드의 유근직 대표는 전 제품을 7,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려 화제의 중심에 섰다. 스킨푸드는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올랐고,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를 겪었다. 전 대표와 가맹점주간 분쟁에 본사 폐점설 등을 겪으며 위태로운 행보를 이어온 스킨푸드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스킨푸드는 올해 초 옛 1호점 자리인 명동점에 복귀하며 재기를 다져왔다.

유 대표는 성원을 보내준 소비자들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댓글에 남겨주신 진심어린 조언과 격려들을 마음에 담아 보다 더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브랜드가 되도록 모두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으로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화장품 회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당시 감사 인사는 손 편지로 전해져 소비자들로 하여금 훈훈함을 자아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