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야간 영업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 돼 있다. / 뉴시스
지난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야간영업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 돼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 등 소비행사에 힘입어 기지개를 켜던 대형마트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야간영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대형마트는 최근 한껏 고무된 분위기에 휩싸였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다양한 소비행사가 힘을 발휘해 반등 조짐을 보여서다.

대형마트 주요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는 지난 코세페 기간(지난달 1일~ 15일) 동안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1.4% 뛴 9,247억원을 달성했다. 대형마트가 온라인에 대항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육류, 수산물 등 신선식품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앞서 10월 매출도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가전문화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다. 또 지난달 26일 열린 ‘2021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는 이경희 이마트유통산업연구소장이 ‘홈쿡 확대에 힘입어 올해 대형마트가 3.3% 성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순풍이 불던 대형마트 업계가 연말에 들어서 암초를 만났다. 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밤 9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 5일부터 시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심야 시간대(밤 9시∼ 11시) 매출이 전체의 10% 가량을 차지해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한적한 시간대를 이용해 장을 보는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신선식품 등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들의 판매에 지장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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