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게임의 설치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게임사들의 마케팅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뉴시스·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게임의 설치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게임사들의 마케팅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뉴시스·AP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전세계적으로 신규 게이머들이 증가함에 따라 게임 설치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업체 앱스플라이어가 발표한 ‘게임 앱 마케팅 현황 리포트 2020년 에디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전세계 게임 앱 설치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장르별로 보면 단순한 게임일수록 설치수가 높았다. 먼저 △하이퍼캐주얼 △캐주얼 △미드코어 게임 등의 성장률은 하트코어 또는 소셜 카지노게임보다 두 배 높았다. 앱스플라이어는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게임 설치율을 견인한 요인으로는 게임 업계의 활발한 마케팅이 꼽혔다. 올해도 오가닉(기업의 마케팅 없이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도달하는 앱) 설치는 3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논오가닉 설치 성장률은 69%로 오가닉의 두 배를 넘는다. 한국의 경우 앱 평균 논오가닉 설치 비중은 안드로이드 78%, iOS 74%를 기록했다.

이는 상위권 게임사들을 비롯해 모든 모바일 게임사들이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에 주력했고 플레이어 여정 초기부터 고도화된 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점 등도 높은 성과를 끌어내는데 주효했다고 앱스플라이어는 분석했다.

또한 모바일 게임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며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한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단기간 급성장할 수 있었다며 한국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시장 중 하나여서 초기부터 전략적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유철 앱스플라이어 한국 지사장은 “심화하는 경쟁 속에서 앞으로도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적화, 정밀한 타깃 구분, 예측 모델링 등의 데이터 중심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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