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 지필로스는 9일 개막한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 참가해 ‘P2G그린수소화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진은  제주상명 풍력발전소 단지에 설치된 지필로스의 P2G그린수소화시스템./ 지필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연기됐던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그린뉴딜의 핵심인 미래자동차들과 국내외 에너지 기업들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특히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수소업계에서 잘 알려진 지필로스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P2G그린수소화시스템’을 선보였다. 지필로스와 한국중부발전, 수소에너젠, 아크로랩스 등 9개 기관이 참여해 2017년부터 내년 2월까지 약 40개월 동안 총 사업비 65억을 투자해 추진하고 있는 국책과제다. 

P2G그린수소화시스템은 풍력발전에서 버려지는 잉여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청정에너지원인 그린 수소를 생산·저장하는 기술이다. 특히 계통 수용량을 초과한 전기에너지를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수소에너지로 변환해 저장하거나 발전이 부족할 때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가동해 전력을 생산할 수도 있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한국중부발전과 지필로스가 P2G그린수소화시스템을 홍보하는 부스 전경./ 지필로스

P2G그린수소화시스템은 현재 중부발전이 운영 중인 제주 상명풍력발전소 단지 내 실증사이트을 구축하고 시범 운전 중에 있다. 지필로스 측 설명에 따르면 풍력발전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소화시스템에 1일 4시간 기준 2MWh의 전력을 수용하면 순도 99.999%의 수소 208루베(Nm³), 약 35kg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수소차 7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지필로스 엄규문 이사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항시 사용 가능하고 일정한 출력을 유지하는 게 필수인데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의 에너지원은 지역과 기후조건에 따라 자원량의 편차가 큰 것이 특징으로 전력공급 및 계통에 불안정성을 초래 할 수 있다”며 “태양의 일조량은 낮에는 높으나 밤이 되면 크게 줄어들고 풍력은 바람이 많이 부는 일정 시간때엔 발전량이 너무 많아 버려지는 잉여전력이 발생하기도 하고 바람이 약할때는 전기 생산량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태양광과 풍력의 불규칙한 발전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원의 친환경성을 유지 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P2G 에너지 저장기술”과 “전력변환장치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지필로스 박가우 대표는 “재생에너지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발굴 단계에서 나아가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좀더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며 “초기 실증단계인 우리나라에서 P2G시스템의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와 관계기관이 지속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한국형 그린수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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