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여신강림’ / tvN ‘여신강림’ 티저 영상
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여신강림’ / tvN ‘여신강림’ 티저 영상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tvN 새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이 드디어 오늘(9일) 밤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인기 웹툰을 리메이크해 드라마 제작 소식부터 캐스팅 과정까지 큰 관심을 모았던 바. ‘여신강림’, 원작의 인기를 고스란히 이어갈 수 있을까.

‘여신강림’(연출 김상협, 극본 이시은)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문가영 분)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차은우 분)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2018년 연재를 시작한 이래 누적 조회 수 40억 뷰를 돌파한 야옹이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해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캐스팅은 원작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더한다. ‘여신강림’은 문가영‧차은우‧황인협‧박유나 등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 라인업을 완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가영은 극 중 민낯을 죽어도 들키고 싶지 않은 ‘메이크오버 여신’ 임주경 역을 맡았으며, 차은우는 비주얼‧학업성적‧농구 실력까지 다 갖춘 ‘완벽남’이자 ‘철벽남’ 이수호 역을 연기한다. 또 황인협이 아이돌 데뷔 직전까지 갔던 새봄고의 아이돌 한서준 역을, 박유나가 새봄고 원조 민낯 여신 강수진 역을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지난달 큰 관심을 모은 야옹이 작가 원작 버전 메인 포스터(왼쪽)과 드라마 ‘여신강림’ 메인 포스터 / tvN
지난달 큰 관심을 모은 야옹이 작가 원작 버전 메인 포스터(왼쪽)과 드라마 ‘여신강림’ 메인 포스터 / tvN

특히 지난달 야옹이 작가가 그린 원작 버전 메인 포스터와 문가영‧차은우‧황인협이 찍은 드라마 메인 포스터가 함께 공개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시 문가영과 차은우는 원작 캐릭터와 매우 흡사한 비주얼을 자랑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방영 전부터 뜨거운 ‘여신강림’에 대한 화제성을 짐작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여기에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상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지난해 방영된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이 지닌 매력을 영상으로 잘 구현해 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구가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여신강림’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학원물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만큼, 김상협 감독의 연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열린 ‘여신강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김상협 감독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판타지를 집중해 만든 작품이라면, ‘여신강림’은 코미디가 주를 이루는 작품”이라며 “인물들 간의 오밀조밀한 감정선이 울타리로 엮여있다. 감정을 풀어내며 서사가 진행돼 한층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작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여신강림’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상협 감독의 모습이다. / 네이버TV
‘여신강림’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상협 감독의 모습이다. / 네이버TV

계속해서 김상협 감독은 “인물들의 서사를 촘촘히 만들어야 했고, 매 상황별로 코미디를 선보여야 했기 때문에 다양한 입체적 인물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그런 면에서 주경이는 동적인 에너지가 강한 캐릭터다. 문가영이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활약해 주고 있다. 또 원작의 수호 느낌에 코미디를 넣다 보니 좀 엉뚱하면서도 반전 매력을 보여줘야 했다. 차은우가 갖고 있는 묘한 아우라를 최대한 녹이려고 노력했다”고 원작과의 차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인기 웹툰의 원작이 있다는 점은 ‘양날의 검’이 되곤 한다. 원작이 지닌 인기만큼 화제성을 모을 수 있는 반면, 웹툰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드라마적 재미를 구현시키는 게 웹툰 리메이크 드라마들의 필수조건으로 꼽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에 지난 3월 종영한 JTBC ‘이태원 클라쓰’가 원작 이상의 재미를 자아내며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한 데 반해, KBS2TV ‘어서와’가 웹툰의 매력을 구현시키지 못하며 0%대(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시청률을 전전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드라마로 재탄생한 ‘여신강림’이 ‘히트’한 리메이크 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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