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진했던 대우건설의 주가가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대우건설
올해 부진했던 대우건설의 주가가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대우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새 주인을 찾고 있는 대우건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줄곧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급격한 반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그간 지지부진했던 매각 작업이 재차 이어질지 주목된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올 들어 큰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 2일 4,660원으로 장을 마친 대우건설 주가는 3월 24일 종가기준 2,485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6월 8일 4,030원으로 장을 마친 후 11월 말까지 단 한 차례도 4,000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 4,7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0.9% 오른 수치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지난 4일 종가기준으로 4,000원을 넘긴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의 매각 작업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 2018년 호반건설로의 매각이 불발된 후 주가와 실적 하락 등으로 매각 작업이 다소 지지부진했던 만큼 주가의 반등이 매각 작업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는 KDB인베스트먼트로, 지분 50.75%를 보유 중이다. KDB인베스트먼트는 KDB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을 위해 설립한 사모집합투자기구(PEF) 운용사다.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6월 KDB인베스트먼트에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 전량을 넘겼다. 당시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및 주가를 끌어올려 자발적 매수자를 찾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지분을 취득한 당시 대우건설 주가는 4,000~5,000원 선에 머물렀다. 이후 지난해 말 까지 대우건설의 주가는 큰 등락없이 4,000~5,000원 선을 유지했고, 올 초까지 주가를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 이후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3월 2일 종가기준 4,025원이던 주가는 같은 달 23일 종가기준 2,275원으로 하락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2,000~3,000원 선을 유지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KDB인베스트먼트의 당초 계획과는 상반된 행보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올 초 1조원대 밑으로 하락했던 시가총액 또한 지난 10일 기준 1조9,70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미뤄진 해외 플랜트 등 발주가 내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우건설을 포함해 건설주 자체가 현재 다소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우건설의 경우 현재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예전 수준을 회복한 수준인 만큼 매각에 있어 큰 영향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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