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새해 시작과 함께 논란에 휩싸였다.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사진은 에어부산이 도입한 에어버스 차세대 항공기 A321neoLR. /에어부산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에어부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상황 속에서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 경쟁률은 627대 1에 달했으며, 약 2조1,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은 청약증거금 기록이다.

이번 일반공모 청약은 지난 7일과 8일 진행된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 후 발생한 실권주 120만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발행가는 주당 2,785원으로 지난 8일 종가(3,985원) 대비 약 30%쯤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에어부산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으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방침이다.

이번 유상증자 흥행에 대해 에어부산 측은 지역민의 성원과 위기 극복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에어부산은 앞서 진행된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조합 대상 청약에서 청약률 96%를 달성하면서 총 청약금액 836억원 중 802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에어부산의 저력을 믿고 유상증자에 힘을 보태 준 지역민들과 지역 상공계, 그리고 모든 투자자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성원에 힘입어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주주에게 더 좋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유증 당시 실권주 120만주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는 1조2,000억원의 자금이 모여 79.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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