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지난해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인 타이틀 '붉은사막'이 1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보다 방대해진 세계관과 진일보한 전투 액션,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를 오가는 다양한 콘텐츠로 검은사막의 명성을 잇겠다는 각오다. /펄어비스 

시사위크|반포=송가영 기자  펄어비스가 지난해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인 타이틀 ‘붉은사막’이 1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보다 방대해진 세계관과 진일보한 전투 액션,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를 오가는 다양한 콘텐츠로 검은사막의 명성을 잇겠다는 각오다.

◇ TGA서 새로운 모습 공개…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

펄어비스는 15일 ‘더 게임 어워즈(TGA)’에서 먼저 공개한 붉은사막 트레일러와 함께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PC‧콘솔 기반 타이틀이다. 

붉은사막은 통일 군주 데메니스 왕의 절대 권력이 흔들리면서 혼란의 시대가 도래했고 주인공 ‘맥더프’, 그의 용병단이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냈다. 

이용자는 붉은사막 속 주인공이 돼 다양한 위험과 적대적인 세력들에 맞서 싸우고 검, 도끼, 총, 핸드 캐넌이 공존하는 시대를 방대한 오픈월드를 통해 즐길 수 있다. 또한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독특한 플레이 경험까지 할 수 있다.

펄어비스는 TGA를 통해 지난해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의 붉은사막을 공개했다. 광대한 대륙과 차가운 사막, 거친 도시 등 오픈월드 세계를 그렸고 그 속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마을과 도시의 모습을 비췄다. 맥더프가 만나는 주요 인물, 그의 용병단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냈고 이전엔 보지 못한 새롭고 속도감 있는 액션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미스터리한 던전의 모습을 비롯해 다양한 퍼즐을 풀어내는 모습, 대규모 공성전, 공중장면 등 다양하고 깊이 있는 콘텐츠를 선보여 이용자들로부터 완성도 높은 퀄리티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내년 4분기 붉은사막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환경 붉은사막 공동 PD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펄어비스 커넥트로 처음 영상을 공개했고 1년 만에 지금까지 개발해온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준비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추가적인 정보나 계획 등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장르적 고민 많아… 최고 자리까지 오르고파”

펄어비스는 15일 붉은사막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자리에는 이성우·정환경 공동 PD(오른쪽부터), 채효석 액션 디렉터가 참석해 타이틀 공개 후 1년간의 개발 과정, 콘텐츠 등을 설명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송가영 기자

지난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PRG) 장르로 공개된 붉은사막이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바뀐 점에 정 PD는 “장르적 고민을 많이 하고 내린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붉은사막을 개발하려면 기존의 정통 MMORPG 형식보다 내러티브한 시나리오, 액션 등을 구현하고 멀티 환경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동료와 플레이할 만한 선택지를 주면 좋겠다는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글 플레이만하고 엔딩을 보면 끝나는 게임은 아니다”라며 “강력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방대한 오픈월드를 즐길 수 있고 선택적으로 다른 이용자들과 커뮤니티가 가능한 콘텐츠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붉은사막을 개발을 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싫었다”며 “오픈월드의 기본기에 탐험, 액션, 전투, 시나리오 등 어느 부분도 놓치고 싶지 않았고 지금도 모든 것을 꽉 채우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를 오가는 방식에 대해 이성우 붉은사막 공동 PD는 유기적 플레이가 가능한 콘텐츠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큰 줄기는 싱글 플레이지만 중간부터 또는 처음부터도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이용자들간 접점도 분명히 생길테지만 플레이를 직접 하는 이용자가 원할 때 멀티 플레이의 형태도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플레이의 방식에 상관없이 아이템, 스킬 등이 연동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PD는 “기본적으로 심리스 형태로 싱글 또는 멀티 플레이를 즐기는데 지연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레일러에 등장한 방대한 지역들에서 이용자들이 자유로운 탐험과 플레이가 가능한 지에 대해 정 PD는 “당연하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재밌게 탐험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PD는 “새로운 지역이 나올 때마다 기대가 되도록 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붉은사막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용병단의 개발 방향과 관련해 정 PD는 “지난해 밝힌 계획에서 큰 틀에서는 바뀐 것은 없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은 용병단을 어느 엔드 콘텐츠까지 개입시킬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용병단의 진영간전투(RVR) 콘텐츠 여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며 “확실한 것은 전형적인 클래식 MMORPG의 RVR와는 분명히 다른 형식의 콘텐츠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트레일러에서 공개된 룬 문자, 공간 이동 등에 대해 이 PD는 “붉은사막만의 콘텐츠 중 하나인 ‘시간의 던전’이 있는데 이용자는 독특한 스타일의 퍼즐이나 적을 만날 수 있고 지식도 얻을 수 있다”며 “개발을 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 PD는 “세계관적인 접근도 어느정도 있다”며 “검은사막에도 고대와 관련한 갖춰진 설정들이 있듯이 붉은사막만의 독특한 신화관, 종교관 등을 반영한 콘텐츠라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검은사막에 이어 자체 지식재산권(IP) 타이틀이라는 점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PD는 “국내에서 선보이는 타이틀 중 트리플A 게임이라고 확신한다”며 “트리플A 게임이라는 것에 맞게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아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 PD는 “개인적으로는 사막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검은사막이 엄청난 성공과 호평을 받았던 만큼 붉은사막도 이를 이어가는 것이 1차적 목표”라며 “현재의 평가들을 뛰어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게임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출시까지 약 1년을 앞두고 펄어비스는 몸집을 더욱 키우는데 집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채효석 액션 디렉터는 “공개된 영상을 보고 액션이 다소 어지럽고 과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펄어비스의 액션 철학 중에 타격감 부분도 어느정도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만한 방향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PD는 “콘텐츠들의 경우 질과 양적인 면을 키우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시스템적인 기획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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