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16일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 등을 카카오톡에서 보관 및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양한 종류의 신분증과 인증서를 담아 이용자들이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카카오가 16일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 등을 카카오톡에서 보관 및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양한 종류의 신분증과 인증서를 담아 이용자들이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이용자의 모든 인증서를 한 곳에서 모아볼 수 있는 디지털 신분 인증 서비스 ‘카카오톡 지갑’을 출시했다. 카카오는 민간 신분증‧인증서 시장에서의 입지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각오다.

카카오는 16일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 등을 카카오톡에서 보관 및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용자의 인증서를 비롯한 간편결제 정보,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 등을 순차적으로 담을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개인의 신원확인, 인증, 전자서명 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카카오톡으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위‧변조 및 부인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는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이용자들은 분실 또는 훼손의 우려없이 편리하게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카카오가 오는 20일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될 경우 내년 1월부터는 정부 각 기관의 주요 서비스를 신청하고 각종 증명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정부 24’를 비롯해 ‘국민신문고’,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등에서도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전자출입명부인 QR체크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허가를 획득한 모바일 운전면허확인 서비스 △산업인력공단이 발급하는 495 종목의 국가기술자격증 등이 순차적으로 카카오톡 지갑에 담길 예정이다.

카카오는 향후 모바일 학생증을 비롯해 모바일 신분‧자격 증명 서비스가 필요한 각종 단체, 재단, 기업, 교육기관 등과 추가 파트너십을 맺어 다양한 신분‧자격 증명을 담아낼 계획이다.

최근 공인인증서가 폐지됨에 따라 국내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민간 신분증‧인증서 시장이 급부상했다. 이에 이동통신 3사의 ‘패스’와 네이버, 카카오, NHN 등은 차별화된 신분증 및 인증서를 확보하면서 발빠르게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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