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더샵 이미지 강화에 연일 나서고 있다./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더샵 이미지 강화에 연일 나서고 있다./포스코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포스코건설이 자사 아파트 브랜드 ‘더샵’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연일 힘을 싣고 있다. 브랜드 리뉴얼과 더불어 10여년만에 유명 배우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것이다. 올해 주택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코건설은 배우 김수현을 아파트 브랜드 ‘더샵’의 광고모델로 발탁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1년까지 광고모델로 함께한 장동건 이후 포스코건설이 배우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현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에 출연한 배우다. 더샵이 추구하는 ‘주거의 본’ 이미지와 부합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연일 주택 분야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고, 강남 재건축 단지 수주 등 성과 또한 뚜렷한 상황이다. 매출 중 대부분이 주택 사업을 영위하는 건축 부문에서 발생하는 만큼 주력 사업부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월 더샵에 대한 새 단장을 단행했다. 더샵 출시 후 두 번째 리뉴얼이자, 11년만에 리뉴얼이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서울 정비사업 단지의 상징적 장소인 강남에 더샵 홍보관인 ‘더샵 갤러리’를 개관하기도 했다.

이 같은 브랜드 리뉴얼은 강남을 비롯한 대규모 정비사업 단지의 수주로 이어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5월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단지의 수주전에서 강남 재건축 사업장에서 잔뼈가 굵은 GS건설과 수주전을 벌였다. 실제 신반포21차 인근에는 ‘반포자이’ ‘메이플자이’ 등 GS건설의 대규모 단지들이 위치해 있고, 브랜드 파워 또한 GS건설의 자이 대비 다소 떨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접전 끝에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부산에서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0월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에 아파트 3,516세대를 조성하는 공사비 8,000억원 규모의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장에서도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와의 수주전을 벌인 결과,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특히 포스코건설의 경우 주택 사업을 영위하는 건축 부문에서 매출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만큼 브랜드 가치 제고로 올해 주택 분야의 상승세를 이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실제 올 3분기 기준 포스코건설 건축 부문의 누적 매출액은 3조7,408억원이다. 전체 매출 5조6,669억원 중 66%를 차지하는 수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광고에 모델을 등장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광고선전비 등에 대한 부담에도 모델을 선정하는 것은 그만큼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는 수주와 매출 등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