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선보인 무거운 지식재산권(IP)이 아닌 비교적 가벼운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리니지 이후의 새로운 기록들을 세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선보인 무거운 지식재산권(IP)이 아닌 비교적 가벼운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리니지 이후의 새로운 기록들을 세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모바일 신작 ‘트릭스터M’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리니지 등 무게감 있는 타이틀을 중심으로 서비스 해온 엔씨가 비교적 라이트한 지식재산권(IP)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리니지의 뒤를 잇는 새로운 기록들을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 엔씨도 놀란 뜨거운 관심… 흥행여부 반응은 ‘극과 극’

트릭스터M은 엔씨의 개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PC온라인 게임 ‘트릭스터’의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원작에서 높은 호응을 받았던 드릴 액션과 2D 그래픽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엔씨가 선보이는 새로운 모바일 신작에 이용자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트릭스터M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시작한 결과, 11월 기준 사전예약자수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6일에는 캐릭터 및 길드 시스템 ‘컴퍼니’의 사전 생성을 위한 이벤트를 실시하기 위해 오픈한 서버 60개가 반나절만에 모두 마감됐다. 

이용자들의 관심에 엔씨도 적잖이 놀란 분위기다.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장욱 엔씨 IR 실장은 “내부에서 트릭스터M의 사전예약 지표들에 대해 놀라고 있다”며 “리니지 IP, 인지도 등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여러 양산형 게임들이 출시됐는데 신규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춰줄 수 있는 모바일 MMORPG는 드물다”며 “트릭스터M이 이런 이용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출시일정을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는 지난 16일 크로스플레이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퍼플에 트릭스터M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용자는 PC에서 실행 중인 게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퍼플온’, 게임 내 채팅 및 음성 채팅이 가능한 ‘퍼플톡’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엔씨의 트릭스터M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흥행 여부에 대해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은 고전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주를 이뤘지만 그동안 리니지를 서비스하며 고착화된 부정적인 인식을 트릭스터M으로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는 지난 7월 트릭스터M의 개발 소식을 알리며 ‘귀여운 리니지’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라이트한 게임으로 기존 젊은 이용자층의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과도한 과금유도 시스템을 배제했다는 것 뿐 기존 리니지M과 리니지2의 시스템들이 반영돼 엔씨가 언급한 라이트함을 느끼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올해 고전 IP 게임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고 성적까지 연결시키며 높은 성과들을 기록해온 만큼 트릭스터M의 높은 성적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18일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상위 20위에 진입한 게임 중 △리니지M △리니지2M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연 △리니지2 레볼루션 △R2M △뮤 아크엔젤 △미르4 △A3:스틸얼라이브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은 각 사의 PC온라인 IP를 활용한 타이틀이다.

이들 모바일 게임들은 PC온라인으로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의 유입을 적극 끌어내 신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보다 높은 성적을 끌어내며 매분기 각 게임사들의 높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엔씨의 경우 그동안 리니지 IP를 중심으로 서비스하며 이용자들이 자사의 게임을 바라보는 성향을 발빠르게 파악해온 만큼 트릭스터M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적잖은 반감을 가져온 서비스의 개선만으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신규 이용자의 높은 유입도 예상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이 나와 봐야 알지만 리니지같은 무거운 IP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이용자들의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기존에 트릭스터를 즐겼던 이용자들도 어느정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초반 흥행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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