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 9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 9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휩쓸렸다. 당 지도부와 접촉이 잦은 윤희석 대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21일 정기회의를 취소했다. 당 차원의 코로나19 전수조사 실시 및 연말까지 사적모임도 자제하기로 했다. 22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윤 대변인은 지난 19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윤 대변인은 지난 17일 지인과 만남을 가진 뒤 코로나19 확진 가능성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검진을 받고 자가격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이 17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당은 비상 사태에 돌입, 당 지도부 전원이 코로나19 진료소로 직행했다.

다행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정양석 사무총장·송언석 비서실장 등이 전날(20일) 오전 중 속속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긴급 화상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당 차원의 코로나19 전수조사 및 연말까지 사적모임을 자제하기로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국회 내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 설치도 제안하기로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 차원의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연말까지 가급적이면 사적 모임을 자제할 것에 뜻을 모았다”며 “국회 내 임시선별진료소 설치를 국회의장에게 제안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 퇴치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1일 정기회의는 취소했지만 긴급한 현안이 발생하거나 처리할 사안이 있을 경우 화상회의로 대응할 방침이다. 22일부터 인사청문회가 당내 코로나19 확진 여파와 맞물려 청문회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국회는 22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4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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