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문재인 대통령 외손자 서모 군에 대해 ‘황제진료’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서울대 어린이병원 진료 과정에서 서군에 대한 진료 청탁·진료일 앞당기기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군은 5월 중순경 소아과로 진료 예약을 한 후 진료 당일 현장에서 이비인후과 등 다른 과 진료도 같이 받았다고 한다”며 “그 과정에서 진료 청탁과 진료일 앞당기기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부정행위 근거로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초고속 진료’를 들었다. 당일 예약·진료조차 어려운 해당 병원에서 당일 진료는 물론 같은 날 여러 과 진료를 같이 받는 것은 드문 일이라는 이유다. 

곽 의원은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대기 환자 수가 많아 초진 외래 환자가 일주일 만에 진료 예약을 하는 것도 어렵고 여러 개의 과를 같은 날 돌아가며 진료 받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 측은 서울대 어린이병원 방문 확인 결과 병원 관계자로부터 5~6월경 VIP가 다녀간 적이 있고, 서군은 경호원과 함께 소아과 앞 벤치에서 대기 후 진료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곽 의원은 “‘대통령 일가족이 먼저’임을 보여준 사례"라며 "대통령 외손자가 초고속 황제진료를 받은 것이 사실인지, 어떤 청탁 경위로 황제진료를 받게 된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양산 사저 형질를 놓고 빚어지고 있는 논란과 아들 문준용씨의 코로나19 긴급지원금 수령 및 전시회가 끝나는 날 발표된 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 관련 논란도 곁들여 제기했다.

문준용씨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서울 중구 금산갤러리에서 갤러리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등 수도권 지자체는 23일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 및 집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곽 의원은 “당초 이 행정명령은 문 씨의 전시회가 끝난 24일 0시부터 내리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고 하는데 대통령 아들 전시회가 끝나길 기다려 집합금지 명령을 발표했다는 말이 나올까봐 일정을 하루 앞당긴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국민 건강문제보다 대통령 아들 전시회가 더 중요하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은 퇴임 후를 대비해 약 70%가 농지인 양산 사저를 구입해 대지로의 형질 변경을 당연하다는 듯 추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대통령 일가족을 위한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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