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하면서 주식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하면서 주식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화솔루션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솔루션은 신주 3,141만4,000주(기준 주식수 대비 19.7%)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3만8,200원이라고 전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신장장 동력 발굴과 친환경 에너지 투자 재원 마련이 목적으로 알려진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자금 중 1조원은 태양광 산업에, 2,000억원은 수소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까지 5년 동안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재원 마련은 이 같은 투자 계획의 일환인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달성하고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깜짝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주식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수익성 개선과 사업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이안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솔루션의 이번 유상증자는 태양광, 수소 중심 성장동력 마련 및 글로벌 방향성인 친환경에 대한 발 빠른 투자라는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태양광 사업에서는 모듈 기술부터 VPP, 수소 산업에서는 수전해 생산, 저장, 유통, 충전까지 모든 밸류체인에 대한 그룹사간 시너지 확보로 향후 보여줄 사업구조의 획기적 변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주주가치 희석 우려도 제기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자 규모는 기존 주식수(1억5,986만주) 대비 19.7%로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조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증자는 이미 공개된 전략의 실행이라는 점에서 자금 확보를 통한 신규 사업 부각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단기 주가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재무구조의 훼손 없이 중장기 성장동력인 태양광 및 수소에 대한 재원을 확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22일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전 거래일 대비 1.19%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23일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3일 11시 26분 기준 한화솔루션은 2.52% 오른 4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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