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홀리데이 시즌'은 스마트폰 업계에게 최대의 대목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갤럭시S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로 스마트폰 대목 시장에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스마트폰 업계의 최대 대목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시즌이 다가왔다. 이에 따라 영원한 ‘스마트폰계의 라이벌’ 삼성전자의 갤럭시S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12의 불꽃 튀는 시장 쟁탈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아이폰12’로 승기 잡은 애플… 국내선 수험생 호재도 예상

삼성전자와 애플의 연말 스마트폰 경쟁은 일단 애플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아이폰12 시리즈가 갤럭시노트와 S시리즈 모두를 제쳤기 때문이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서 발표한 ‘마켓펄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2는 지난 10월 기준 전 세계 5G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6%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중반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2주 만에 1위로 치고 올라온 셈이다. 2위 자리도 시장 점유율 8%로 아이폰12 프로가 차지했다. 

반면 지난 9월까지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점유율 4%로 3위로 내려갔다. 각각 점유율 2%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S20+도 8위와 9위에 머물렀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12의 출시 초기 판매 강세에도 불구,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신흥 시장의 성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학교 입시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수험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연말 시장에서도 아이폰12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이 포함된 10~20대에게 아이폰 시리즈가 인기가 갤럭시 시리즈보다 높기 때문이다. 한국 갤럽에서 지난 8월 만 18세 이상 1,00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8~29세의 젊은 세대들의 무려 44%가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갤럭시S21로 반격 준비하는 삼성… 내년 1월 CES서 공개 예상

이 같은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 역시 자사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하면서 반격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21년 1월 11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 갤럭시S21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1의 공개 날짜는 CES 2021 행사 마지막 날인 1월 14일이 가장 유력한 상태이며, 출시는 1월 29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 모델은 △갤럭시S21 △갤럭시S21+ △갤럭시S21 울트라가 될 듯 하며, 색상은 △블랙 △화이트 △실버 △핑크 △바이올렛 등 5가지로 예상된다. 

특히 갤럭시S21은 ‘S펜’이 탑재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S펜은 지금까지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만 탑재된 스타일러스펜(디스플레이에 접촉해 사용하는 전자필기구)로 노트 팬들에게 ‘갤럭시 노트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소비자 평가가 좋다.

미국 IT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어소리티는 지난 10일 “가장 최근에 갤럭시S21 시리즈 중 갤럭시S21 울트라에 S펜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노트 라인을 단종하게 된다면 S펜은 갤럭시S21 울트라와 갤럭시 Z 폴드3의 옵션 액세서리로 남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의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G이동통신 고객 유치를 위한 지원금 확대에 나서고 있어 ‘홀리데이 시즌’ 국내 스마트폰 시장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KT는 갤럭시S20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최대 60만원에서 70만원까지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월 출시 당시 159만5,000원에서 9월, 12월 두 차례의 가격 인하로 129만8,000원까지 떨어진 갤럭시S20 울트라의 현재 실구매 가격은 49만3,000원로 하락했다. SK텔레콤 역시 갤럭시S20 울트라와 아이폰12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최대 58만원과 4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16일에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50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했으며, 19일에는 아이폰12 일반 모델의 기존 8만4,000원~22만9,000원이었던 공시지원금을 21만2,000원~43만원까지 크게 높인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