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5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5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 후보 추천위원회가 추가 후보 추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기존 추천된 후보군 8명 중 최종 2명이 추려지게 됐다. 결론은 오는 28일 예정된 추천위 6차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 추가 추천 마감 시한인 전날(23일) 오후 6시까지 추천위에 새 후보자 추천이 이뤄지지 않았다. 추천위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추천위는 23일 오후 6시까지 각 위원들로부터 심사대상자를 추가로 접수받기로 했으나 (마감까지) 접수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후보 추가 추천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여당 측과 달리 국민의힘 측은 마감 전까지 추천할 후보를 물색했지만,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최종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몫 추천위원 이헌 변호사는 “적임자를 물색하고 연락했으나 대상자들의 고사로 추가 추천을 못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고사 사유로는 주로 △개정 공수처법 강행에 따른 야당 비토권 박탈 △정치적 쟁점이 된 공수처에 야당 추천을 받는 부담 등을 들었다고 한다.

추천위는 오는 28일 6차 회의에서 후보 2명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차 회의에서 최다 득표 5표를 얻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대한변호사협회 추천)과 전현정 변호사(법무부 추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4표를 받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대한변호사협회 추천)이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공수처법상 추천위원 7명 중 찬성 6표를 얻어야만 했는데, 야당 측 추천위원 2명의 반대로 후보 압축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8일 공수처법 개정으로 의결 정족수가 5분의 3(5명)으로 조정되면서 5표만으로도 최종 2명 선정이 가능하게 됐다.

추천위가 후보 선정을 마치면 문재인 대통령이 1명을 공수처장으로 지명하게 된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이같은 절차를 고려할 때 공수처는 내년 1월 출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8일 추천위 6차 회의에는 사퇴한 야당 측 추천위원 임정혁 변호사의 후임자가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은 24일 임 변호사를 대체할 인물을 추천할 예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2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추천위원 할 만한 분들을 접촉해 추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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