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일찌감치 ESG의 균형 있는 발전을 추구해오고 있다. /현대모비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강조되면서 ESG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 일찌감치 ESG 주목한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공동의 번영 추구’, ‘사람과 사회의 발전’, ‘깨끗한 지구 환경’을 핵심 철학으로 삼고 지속가능한 미래가치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일찌감치 ESG의 균형 있는 발전을 추구해왔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ESG의 중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전인 2009년부터 전담 부서를 만들어 회사의 비재무적 성과들을 관리하고 관련 지표들을 향상시켜왔다. 2010년 이후 매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해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대내외에 적극 소통하고 있으며, DJSI 등 주요 ESG 지표들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렇게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대응 덕분에 현대모비스의 ESG 경영활동은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0 지속가능경영 유공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도 이러한 성과 중 하나다. 이번 수상은 특히 협력사 지원과 친환경차 기술개발 성과를 크게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협력사들과의 상생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협력사들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유한 최신 특허를 개방하고, 지적재산권 공개와 무상 이전을 실시 중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특허 개방 및 이전 건수는 200건에 육박한다.

협력사와의 상생 차원에서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한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협력사 스스로 기술개발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비도 지원하고 있다. 해외부품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역량 축적을 통한 부품 국산화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또한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시험 시설이 부족한 중소 협력사에는 고가의 연구시험설비를 갖춘 시험실을 적극 개방해 기술역량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제품 기술개발 지원 금액은 200억원 수준이며, 국내외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시설을 활용한 협력사의 시험∙테스트 장비 사용 횟수는 2,300여건에 이른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전국의 A/S 우수 협력사 및 부품대리점들에 다양한 나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전국 우수 협력사에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여름철 계절 과일을 선물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1,300여개 부품대리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진행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올해 4월에는 자금난에 처한 부품 대리점에 긴급 경영 지원을 실시하기도 했다. 대리점에 부품을 할인 공급하는 한편, 어음 만기일을 최대 3개월 연장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생 경영에 나선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상생 실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모비스

◇ 성과로 나타나는 발걸음

뿐만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의 핵심부품을 개발·생산하며 전동화 기술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모든 경영활동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리더‘라는 환경경영 비전을 수립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유해물질 관리, 청정생산, 효율적 자원 사용, 친환경 공급망 관리, 통합적 환경경영시스템의 6대 핵심 추진방향을 바탕으로 환경부문 책임 이행에 힘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염물질로 인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공장을 비롯한 협력사의 제조 공정에서 오존층 파괴 물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모든 대기 오염물질에 대해 법적 허용기준치 50% 이내의 엄격한 자체 운영 기준을 적용 중이다. 이밖에도 국내외 사업장에 구축된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통해 전사 에너지 사용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권익 보호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사회 내에 투명경영위원회를 두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투명경영위원회는 내부거래 투명성 및 윤리경영 추진은 물론, 주주의 권익보호 등에 대한 심의를 설치 목적에 추가해 주주소통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반자’의 사회책임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ESG 경영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가장 공신력 있는 평가로 알려진 2020년 DJSI(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평가에서 2019년 69점보다 대폭 향상된 76점의 평가를 받았다. 이는 글로벌 상위 10%에 해당하는 점수로, 현대모비스의 지속적 ESG 경영 활동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사적인 목표로써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이런 활동들에 대해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