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려신용정보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연말을 맞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려신용정보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풍성한 배당을 풀면서 고배당 성향을 보여온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 같은 고배당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을 끌고 있다. 

◇ 경기 불황에 강한 고려신용정보. 실적 고공행진

코스닥 상장사인 고려신용정보 주가는 올해 들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종가(6,300원) 기준으로 고려신용정보 주가는 연초 대비 27.3% 오른 상태다. 고려신용정보 주가는 지난 5월 18일 장중 한때 7,11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은 후 내림세를 보이다 연말에 접어들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고려신용정보 주가는 지난달 초 대비 16.8% 올랐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실적 호조세와 배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려신용정보는 신용조사업 및 채권추심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곳으로, 채권추심 업계에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추심업체는 경기불황 상황에서 실적이 더 좋아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경제난으로 빚을 못 갚는 채무자가 늘면 채권추심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고려신용정보는 주식시장에서 ‘불황주’로 주목을 받아왔다. 실제로 올해 고려신용정보는 호실적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신용정보 3분기까지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4% 증가한 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6.4% 늘어난 67억원을, 매출액은 전년 같은 대비 16.3% 증가한 978억원으로 기록했다. 

아울러 연말에 접어들면서 고배당주로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고려신용정보는 최근 몇 년간 고배당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고려신용정보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주당 50원의 배당을 이어오다가 2014년부터 배당금을 매년 올리기 시작했다. △2014년 75원 △2015년 150원 △2016년 175원 △2017년 200원 △2018년 220원 △2019년 250원 순으로 주당 배당 규모를 늘려왔다. 

◇ 실적 호조·배당 기대감에 주가 날개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도 매년 크게 증가세를 보여 왔다. 배당성향도 눈에 띄게 높은 편이었다. 고려신용정보는 한 해 순이익의 50~80% 가량을 배당으로 집행하며 고배당 성향을 보였다. 지난해에도 연결기준 순이익(66억원)의 절반이 훌쩍 넘는 35억원을 현금 배당한 바 있다.  

때문에 올해도 고배당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3분기까지 실적도 성장세를 보인 만큼, 기존의 배당 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다. 이런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연말 들어 주가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고려신용정보의 고배당 정책은 오너일가에도 매년 짭짤한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9월말 기준 고려신용정보의 특수관계인 지분이 48.8%에 달한다. 오너인 윤의국 회장은 215만7,962주(15.10%)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 윤 회장의 아내인 신예철 씨가 211만9,758주(14.8%), 장남인 윤태훈 대표는 121만5,399주(8.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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