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장 재보궐 출마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범여권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시계획 박사로 18대 국회에서 ‘4대강 사업 저격수’로 활동한 김진애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이 되겠다. 완벽히 새로운 스타일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도시를 알고, 시민의 마음을 듣고, 정책의 맥을 짚고, 현장을 뛰면서, 어려운 일조차 쉽게 풀어내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시민들이 흐뭇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시원시원하고 씩씩하고 유쾌한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15총선에서 정봉주‧손혜원 전 의원이 주도해 만든 열린민주당은 친문 성향 비례대표 정당이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여권 지지층 표 분산’을 우려하는 여권 일각의 우려 속에 비례대표 의원 3명을 당선시켜 원내에 진출했다.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당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왔지만 아직 성사되지는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자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단일화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진애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를 환영한다. 지금은 코로나19 위기와 개혁의 마지막 진통으로 엄중한 시기”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오직 서울, 오직 시민이라는 마음이 필요한 때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결국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범여권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열린민주당은 민주당보다 더 매운맛인 민주당이다. 범여권이라는 부분에 대해선 바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면서도 “민주당이나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성공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같이 갈 수 있는 여지를 민주당이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김진애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국회 입성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출마자는 보궐선거일 30일 전에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김 의원이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하고 수리되면 다음 순번인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그러나 김 의원이 범여권 후보단일화 등으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중도에 출마를 포기할 경우 김 전 대변인의 국회 입성은 무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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