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사퇴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왼쪽부터 정 총리, 문 대통령,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금주 중에 개각을 단행하고, 내년 초 청와대 참모진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으로는 정세균 국무총리, 오른쪽에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금주 중에 개각을 단행하고, 내년 초에는 청와대 참모진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추미애-윤석열 사태와 백신 책임론 등 어수선한 국면을 정리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후보 추천과 공수처장 후보 지명이 이뤄짐과 동시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4개 안팎의 부처에 대한 추가 개각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김상조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정국 수습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처분의 효력 중단 결정을 내리자 문 대통령은 하루 만인 지난 25일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참모진과 회의를 갖고, 지난 26일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교체가 예상되는 부서는 법무부다. 추 장관이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라 이르면 28일 오후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서 최종 2인 후보 선정이 마무리되면 원포인트 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후임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의 박범계 의원과 소병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또 이르면 29일 3~4개 부처의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여기에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정확한 시기나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노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권에서는 노 비서실장의 청와대 근무 기간이 2년이 된 데다 문 대통령이 사과까지 한 상황이라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노 비서실장이 개각 시점에 맞춰 사의를 표명하거나, 내달 중순쯤 추가 개각을 마무리하고 나서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후임으로는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나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김 정책실장 교체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당초 유임이 유력했지만 부동산 정책, 코로나19 백신 구매 문제 등으로 혼선을 빚으면서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실장의 후임으로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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