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8 03:52
자동차는 흰색이 대세… 국산차, ‘화이트 계열’ 색상 선택 시 추가금 ‘왜’
자동차는 흰색이 대세… 국산차, ‘화이트 계열’ 색상 선택 시 추가금 ‘왜’
  • 제갈민 기자
  • 승인 2020.12.28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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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솔타 글로벌 자동차 인기색상 보고서 ‘흰색’ 선호도 38%로 1위
일부 모델, 화이트 계열 색상 ‘화이트 펄·크림’ 1종 국한에 추가금까지
화이트 펄·크림 색상, 순수 흰색과 달라… 광택·반짝임 효과 더해져
/ 엑솔타 홈페이지 갈무리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외관 색상 인기도 조사 결과 흰색 계통이 가장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았다. / 엑솔타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자동차 외장 색상 중 화이트 컬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미주와 아시아, 유럽 등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이며, 국내 시장에서도 다를 게 없다. 이처럼 화이트 컬러가 높은 인기를 끌자 국내 자동차 브랜드는 화이트 색상에 대해서만 옵션 비용을 책정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코팅제 전문기업인 엑솔타는 올해로 68회째를 맞는 글로벌 자동차 인기색상 보고서를 발표했다. ‘엑솔타 글로벌 인기컬러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도 세계적으로 화이트 계열 색상(38%)의 선호도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앞서 지난 2015~2019년 5년 동안 엑솔타가 조사한 색상 인기도 보고서에서도 자동차 외장 색상 중 화이트 계열 색상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최근 화이트 계열 색상 선호도 비율은 △2015년 35% △2016년 37% △2017년 39% △2018년 38% △2019년 38% 등으로, 매년 꾸준하게 37~38% 정도의 소비자들이 화이트 색상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특히 화이트 계열 색상의 인기가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아시아권이다. 2020년 아시아 지역 화이트 색상 선호도는 48%에 달했다. 국내 시장 역시 화이트 계열의 선호도가 33%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자동차 브랜드들은 컬러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나선 모습이다. 화이트 계열 색상을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선택 옵션으로 적용해 추가금액을 산정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에서 추가금을 받는 화이트 계열 색상으로는 △현대자동차 화이트크림 △기아자동차 스노우 화이트 펄 △한국지엠(쉐보레) 스노우 화이트 펄·아발론 화이트 펄 △르노삼성자동차 클라우드 펄 △쌍용자동차 실키화이트 펄 등이 존재한다.

현대차는 쏘나타·그랜저·싼타페·팰리세이드 등 모델에서 화이트크림 색상을 선택할 경우 추가금이 8~10만원 발생한다. 심지어 쏘나타와 그랜저, 팰리세이드 등은 화이트 계열 색상이 화이트크림 1종뿐이다.

기아차도 K5·니로·쏘렌토·모하비·카니발 등에 적용되는 화이트 계열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 1종만 존재하며, 추가비용이 7~8만원 발생한다.

스노우 화이트 펄 색상이 적용된 2021년형 말리부. / 한국지엠
스노우 화이트 펄 색상이 적용된 2021년형 말리부. / 한국지엠

이는 쉐보레와 르노삼성 브랜드 역시 동일하다. 쉐보레는 트래버스에 적용되는 화이트 계열 색상을 ‘아발론 화이트 펄’ 1종으로 제한하고, 옵션 비용으로 20만원을 책정했다. 말리부와 트레일블레이저의 화이트 계열도 ‘스노우 화이트 펄’ 1종만 존재하며, 해당 색상을 선택하면 옵션 비용 12만원이 추가된다.

르노삼성도 SM6·QM6·XM3 차량에서 ‘클라우드 펄’ 색상을 적용할 시 옵션 가격 15~19만원이 추가 책정된다. SM6와 QM6는 화이트 계열이 클라우드 펄 1종만 존재한다.

즉, 대부분 화이트 계열 색상의 차량을 출고하기 위해서는 추가금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인 셈이다. 물론 국산 자동차 브랜드에서 무상으로 적용 가능한 화이트 계열 색상 있다. 대표적으로 △싼타페 글레이셔화이트 △코나 아틀라스화이트 △이쿼녹스 퓨어 화이트 △XM3 솔리드 화이트 등이다. 또한 쌍용차는 화이트 색상을 전 차종에서 무료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추가금이 발생하는 화이트 계열 색상을 살펴보면 대부분 ‘펄’이라는 단어가 포함된다. 펄은 진주를 의미하며, 화이트 펄 색상은 곧 하얀 진주색을 의미한다. 이러한 펄이 추가된 컬러는 단순한 흰색이 아닌 약간의 반짝이는 효과와 광택이 더해진다.

이와 관련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추가금이 들지 않는 화이트 계열 색상은 보통 택시나 법인용에 쓰이는 흰색이며, 일반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화이트 펄 색상은 도료부터 일반 흰색 페인트와는 다르다”며 “반짝임과 광택 효과를 내기 위해 조개껍데기를 갈아 첨가하는 등 일반 페인트 도료보다 고가의 재료이기 때문에 옵션 추가금은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