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아시아여론연구소 조사, “정부의 코로나 대처방식 53.8% 만족”
마스크 착용 99.7%로 압도적,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도 96.7%

충남대학교 아시아여론연구소(연구소장 조성겸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지난해 10월 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2명(95% 신뢰수준에서 ±2.9%)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마스크 착용은 99.7%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여부도 96.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진은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충남대학교 아시아여론연구소(연구소장 조성겸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지난해 10월 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2명(95% 신뢰수준에서 ±2.9%)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마스크 착용은 99.7%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여부도 96.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진은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상당수 시민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코로나 대처 방식에 대해선 과반 이상이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충남대학교 아시아여론연구소(연구소장 조성겸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지난해 10월 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2명(95% 신뢰수준에서 ±2.9%)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마스크 착용은 99.7%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여부도 96.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약속한 모임이나 일정 취소 여부도 92.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대비 외출 수준이 줄었다는 응답도 81.4%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 정부의 코로나 대처 방식에 대해선 과반 이상인 53.8%가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의료적 대응 만족도 역시 69.0%로 높게 나타났다. 신년을 맞아 KBS와 한국일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정부가 방역 대응을 잘한다’는 답변이 각각 △56.7% △59.1%로 긍정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확진자 수가 1,000명 안팎에 이르고 백신 확보 논란 등을 거치면서 이전 대비 다소 낮아지는 추세이기는 하나, 아직까지는 정부의 코로나 방역 대응에 신뢰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여론연구소에 따르면 주요기관의 코로나 관련 대응 평가를 시행한 결과, 중앙정부(긍정률 61.8%), 지방자치단체(58.2%)에 대한 긍정평가가 높았다. 종교단체가 긍정율이 12.2%로 가장 낮은 가운데, 종교가 있는 경우에도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다”고 3일 평가했다. 사진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다”고 3일 평가했다. 사진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향후 정부의 코로나 관련 지침을 따를 것인지 질문한 결과 ‘따를 것’이라는 응답이 96.9%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그 중 ‘전적으로 따를 것’이라는 응답이 52.3%로 과반을 차지했다.

조성겸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조사 결과, 정부에서 제시하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지침을 잘 따르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이는 향후 정부의 지침을 잘 따르겠다는 태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3차 유행의 확산이 저지되고 있다”며 “현재는 일시적인 정점 상태에서 분기점에 위치해 있거나 혹은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는 중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3일 0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57명(국내발생 641명/해외유입 16명)으로, 전날 820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 아래를 나타냈다. 특히 600명대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1일 689명 이후 23일만이다.

다만 정부는 새해 연휴와 주말 검사량 감소 등을 고려했을 때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며, 지역사회에 이미 감염이 확산됐던 만큼 감소하더라도 그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3일 종료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간 연장하고, 5명의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내일(4일 0시)부터 2주간 연장된 거리두기 조치가 시작된다. 한 해의 코로나19 상황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2주 동안은 모든 모임, 약속, 다른 이와의 만남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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