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개 지지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개 지지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을 공개 지지하면서 서울시장 선거가 아닌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우 의원과 함께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대표 주자로 꼽히는 임 전 실장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우상호 형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며 “이번만이 아니라 이미 지난번부터 그랬다. 이제는 제도 정치에서 물러나 후배들을 밀어주고 싶다는 분에게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제게도 시장 출마를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말씀 드린다. ‘제 마음 다 실어서 우상호 의원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서울은 참 복잡한 도시다.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천재성이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해내는 능력이 요구된다”며 “준비가 되어도 넘치게 된 우상호 형에게 신축년 흰소의 신성한 축복이 가득하기를 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왜 그렇게 지지도가 안오르는 걸까 우상호, 꼰대 아닌데... 진짜 괜찮은 사람인데”라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지난 2019년 11월 돌연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는 임 전 실장의 정계 은퇴 선언으로도 해석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임 전 실장의 정치 활동 재개 가능성이 꾸준하게 거론됐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5일에는 법원의 ‘2개월 정직’ 처분 정지 결정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가 무산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단단한 눈 뭉치에 정면으로 이마를 맞은 느낌이다. 정신이 번쩍 든다”며 “민주주의가 약해지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고 밝혔다. 이는 임 전 실장이  다시 제도권 정치로 들어와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임 전 실장은 현재 민주당 내에서 제3의 대선후보로 오르내리고 있고, 서울시장 보선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임 전 실장이 우상호 의원 지지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대선 직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대통령 경선에 뛰어들어야 된다, 모든 걸 다 던져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마지막 도전을 진짜 헌신적으로 해야 된다”면서 임 전 실장에게 대선 출마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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