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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보험업 진출 본격화… 보험시장 흔들리나
카카오페이, 보험업 진출 본격화… 보험시장 흔들리나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1.01.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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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화재와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중단한 카카오페이가 연내 보험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비대면 경제가 빠르게 자리잡기 시작하며 기존 보험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만큼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입지 경쟁이 일어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삼성화재와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중단한 카카오페이가 연내 보험업 전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비대면 경제가 빠르게 자리잡기 시작하며 기존 보험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기 시작한 만큼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보험업 진출과 입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페이가 연내 디지털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 짓고 보험업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여러 핀테크 기업들의 보험업 진출 소식도 들려오는 만큼 올해 기존 보험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 디지털 보험 시장 형성… 핀테크 기업 유리

카카오페이는 4일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손보사 신규 인가가 결정되면 ICT와 보험이 결합된 국내 최초 핀테크 기업 주도의 디지털 손보사가 탄생한다.

카카오페이는 그동안 함께 보험 상품을 선보여온 법인보호대리점(GA) ‘인바이유’와 이번에도 협업을 추진한다. 디지털 손보사 설립 이후 합리적이고 차별화된 보험 밸류체인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승인을 받으면 법인 설립, 본허가 승인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연내 본격적인 보험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제 막 예비인가 신청을 마무리 지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보험 상품이나 사업 전략은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어려운 보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삼성화재와 함께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동차 보험 상품 판매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 양사는 합작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중단했다. 이후 카카오페이는 단독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편해왔다. 지난해에는 보험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이용자들을 위한 ‘보험 해결사’와 ‘보험선물하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여기에 네이버, NHN 페이코(이하 페이코) 등 경쟁사들도 보험업에 줄줄이 진출하면서 디지털 보험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쌓아가고 있던 카카오페이를 위협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보험 전문 법인 ‘NF보험서비스’를 설립했고 페이코는 모바일을 통한 간편보험을 선물하는 ‘페이코 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보험업 진출에 올해 국내 보험시장 판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은 기존 보험사들과 달리 다양한 사업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이용자 맞춤형 보험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모바일, 온라인을 통해 보다 간편하고 편리하게 접근이 가능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대면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보험사와 가장 큰 차별점이라는 점도 디지털 보험 시장에서 입지 선점에 유리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수익성에 대해서는 디지털 손보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점인 만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비대면을 통한 보험업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들이 많았지만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경제가 빠르게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디지털 보험 시장도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보험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시장이고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감지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니즈와 경제 구조 변화에 따른 시장이 등장한 만큼 핀테크 기업들의 입지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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