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오는 13일 올해 프랜차이즈를 도입한 첫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피링'을 개막한다. 라이엇 게임즈가 구축한 생태계 속에서 선수단의 행보에 업계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라이엇 게임즈가 오는 13일 올해 프랜차이즈를 도입한 첫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피링'을 개막한다. 라이엇 게임즈가 구축한 생태계 속에서 선수단의 행보에 업계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올해 프랜차이즈를 도입한 첫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을 치른다. 라이엇 게임즈가 구축하는 새로운 생태계 속 LCK 선수단들의 행보에 e스포츠 팬들과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 프랜차이즈 도입 첫 LCK 스프링… “긍정적 효과 기대”

라이엇 게임즈는 6일 LCK 스프링에 참가하는 팀들과 함께 온라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LCK 스프링 프랜차이즈에 최종 확정된 △담원 기아 △젠지 e스포츠 △T1 △DRX △아프리카 프릭스 △KT롤스터 △레드포스 △프레딧 브리온 △한화생명 e스포츠 △리브 샌드박스 등 총 10팀이 참석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 4월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리그 LCK에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는 리그와 팀이 파트너가 돼 하나의 공동체로서 리그 관련 의사결정을 함께 내리고 운영 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승강제 폐지, 2군 리그 창설, 선수 지원 강화 등 다양한 제도가 도입돼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팀 운영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북미, 중국에는 지난 2018년부터 도입됐고 유럽에는 2019년부터 도입됐다. 

올해 LCK 스프링을 맞이하는 참가팀들은 첫 프랜차이즈 도입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T1의 양대인 감독은 “저도 게임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리그 운영 등에 대해서는 무지해서 잘 모르지만 선례로 LPL(LoL 프로 리그)을 보면 2군에서 잘하는 친구를 콜업하는 부분 등에서는 이점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한얼 감독은 “선수들이나 구단에게나 전반적으로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동훈 KT롤스터 감독은 “프랜차이즈 첫 해에 바로 어떤 엄청난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좋은 점은 더 많아 질 것 같다고 본다”고 했다.

레드포스, 한화생명 e스포츠, 프레딧 브리온 등도 구단의 적극 투자에 따른 안정적인 팀 운영, 승강제 폐지 등이 선수단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 강력 우승후보는 ‘담원 기아’… 각 팀 “선수단 기량 끌어올린다”

라이엇 게임즈가 LCK 스프링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6일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담원 기아(오른쪽)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미디어데이 갈무리
라이엇 게임즈가 LCK 스프링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6일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담원 기아(오른쪽)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데이 갈무리

오는 13일 LCK 스프링 개막을 앞두고 참가팀들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담원 기아’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개최돼 지난 2일 종료된 ‘2020 LoL 케스파 컵’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에 담원 기아의 김정균 감독은 “이러한 평가가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현재는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만 한다”며 “현재는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큰 칭찬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LCK 스프링 리그 개막을 앞두고 보완할 부분에 김정균 감독은 “항상 메타, 패치가 바뀌고 그때마다 경기도 달라지지만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바귀는 부분은 다 잘해서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며 “앞으로 다가올 LCK 스프링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경기력이 좋으면 기록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담원 기아의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우승으로 이끈 ‘대니’ 양대인의 T1 감독 합류도 많은 팀들의 주목을 받았다. T1의 양대인 감독은 새로운 팀을 지도해본 소감에 대해 “제일 재밌는 것은 담원 기아에서 코치를 하면서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던 데이터를 비교하면서 연습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재능이 많으니 재성장도 하는 것을 보며 재밌게 일하게 있다”고 말했다.

T1에 합류하며 정글러를 중심으로 로스터를 구성한 것에 대해 양 감독은 “그동안 여러자리에서 언급했듯 미드 정글을 최우선으로 본다”며 “선수단과 매일 소통하고 미션을 주면서 상대선수를 제압하기 위해 이러한 시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약 두 달간 리브 샌드박스를 이끌었던 김목경 감독은 긍적적인 분위기를 팀의 강점으로 꼽았다. 김목경 감독은 “팀의 개성은 코칭스태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싸움을 즐기고 경기 템포를 보다 빠르게 가져가는 방향으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유망한 선수들을 다수 영입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화생명 e스포츠의 손대영 감독은 “확실한 캐리라인을 구축했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미드라인의 영향력이 떨어져서 다소 아쉽지만 연습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선수들이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신인선수들이 많다 보니 다듬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조화롭게 팀을 만드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연차 선수들이 나름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경험부족에 대한 문제들은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구단 내부 갈등으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수많은 이슈에 휩싸였던 KT롤스터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LCK 스프링 개막을 앞두고 구성한 로스터에 KT롤스터의 강동훈 감독은 “기본기를 중요시하기도 하고 신인선수들에게 잘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해서 단계별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토브리그 결과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고 미래를 위해 한 번은 겪었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가 밝은 팀으로 만드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시기에 감독을 선임한 DRX는 선수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장점을 살려 경기를 치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DRX의 김상수 감독 대행은 “신인 선수로 구성된 팀이라서 경기력, 기량을 이끌어 올리는데 방점을 뒀다”며 “선수들이 갖고 있는 고유의 공격성, 날카로움 등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 방향으로 리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을 포함한 운영 방식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당연히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감독 대행을 맡은지 얼마 안됐고 차후에 상황에 따라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케스파컵에서 준우승을 거머쥔 레드포스는 팀워크에 대해 냉철한 평가를 내렸다. 레드포스의 배지훈 감독은 “케스파컵 준우승은 피넛의 역할이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본다”며 “팀워크는 아직 많이 맞지는 않는 것 같고 아직은 개개인의 역할로 싸움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프레딧 브리온은 처음 실전무대였던 케스파컵 경기 내용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프레딧 브리온의 최우범 감독은 “예상보다 경기력 자체는 연습 때보다 안나온 것 같고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실수들이 많았다”며 “1승1패하고 다른 이유로 기권하고 그랬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단 많이 싸우는 팀으로 만들고 싶고 스프링 리그에서도 싸움을 많이 일으키는 그런 방향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을까 한다”며 “앞으로 팀을 어떻게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 선수들 “성적 욕심… 점점 성장하는 팀 될 것”

라이엇 게임즈가 LCK 스프링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6일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담원 기아 △젠지 e스포츠 △T1 △DRX △아프리카 프릭스 △KT롤스터 △레드포스 △프레딧 브리온 △한화생명 e스포츠 △리브 샌드박스 등 총 10팀이 참석했다. /온라인 미디어데이 갈무리
라이엇 게임즈가 LCK 스프링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6일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담원 기아 △젠지 e스포츠 △T1 △DRX △아프리카 프릭스 △KT롤스터 △레드포스 △프레딧 브리온 △한화생명 e스포츠 △리브 샌드박스 등 총 10팀이 참석했다. /온라인 미디어데이 갈무리

프랜차이즈 도입 후 첫 LCK 스프링을 맞이하는 선수들은 팀훈련을 지속하면서 높은 성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한화생명 e스포츠의 두두는 “이전 시즌은 많이 힘들어서 부담을 갖고 있어서 무엇이라도 더 해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었던거 같다”며 “이번 시즌은 팀에 잘하는 선수들도 많아서 이번에는 스스로 믿음을 갖고 제가 할 것을 더 잘해보자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프레딧 브리온의 엄티는 “LCK에 참가할 때마다 항상 드렸던 말인데 제가 갖고 있는 것을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한 거 같아서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제가 갖고 있는 것을 못보여주는 것에서 그치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T1의 칸나는 이번 시즌 가장 경계되는 탑라이너에 “한 명만 뽑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상위권에 있는 팀들의 탑라이너 선수들은 잘한다고 생각해서 제가 더 많은 성장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항상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런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작년에는 결과가 어찌됐든 정말 좋았고 꿈같은 시간들이었다”며 “올해는 작년에 이루지 못한 롤드컵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롤드컵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던 젠지 e스포츠의 룰러는 올해 거듭된 연습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룰러는 “이번 시즌에는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하기 위해 현재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LCK 스프링으로 복귀한 아프리카 프릭스의 뱅은 “프로선수로서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지만 항상 그럴 순 없는 노릇”이라며 “그럼에도 늘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CK 스프링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과 성원에 보답하는 경기력을 보이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담원 기아의 쇼메이커는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팬분들의 응원 덕에 올해도 케스파컵 우승으로 시작했다”며 “늘 LCK 스프링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올해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RX의 표식은 “신인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팀이고 아직 강팀에 속해있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점점 발전해서 서머 시즌에는 강팀 라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레드포스의 리치는 “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탑라이너가 되고 싶다”며 “최대한 빠르게 성장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의 두두는 “지난해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며 “이번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T롤스터의 유칼은 “어떤 팀이든 KT롤스터를 만날 때 상대가 쉽지 않겠다, 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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