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의 주가가 신년 들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TB투자증권의 주가가 신년 들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실적과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증시호황에 실적 호조 기대감… 주주친화정책 추이 주목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B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4.54% 오른 3,82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증권사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한 것이 증권주의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증시 호조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KTB투자증권의 주가도 이 같은 시장 기대감을 타고 날아올랐다. 업계에선 당분간 KTB투자증권에 대한 투자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실적이 좋은데다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히고 있어서다. 

KTB투자증권은 연결기준으로 작년 3분기까지 34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54.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9% 늘어난 23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작년 3분기의 경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55억원,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19.6%, 563% 증가했다. IB(투자은행)와 채권 영업 부문에서 높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진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자회사인 KTB네트워크와 KTB자산운용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연결 실적을 끌어올렸다. KTB네트워크의 경우, 우량 투자기업 상장으로 높은 투자자산 평가이익을 거두면서 작년 3분기 세전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KTB자산운용은 작년 3분기에만 상반기 누적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KTB투자증권은 4분기에도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최석종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 사장은 “작년에 KTB투자증권은 18년 만에 보통주 배당을 실시해 주주에게 주주환원의 기쁨을 드릴 수 있어 작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해 더욱 탄탄한 주주가치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해 주주 여러분께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18년 만에 보통주 주주를 대상으로 배당을 실시하면서 주주친화정책을 본격화했다. 당시 KTB투자증권은 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시가배당률은 6.3%, 배당금 총액은 90억원이었다. 또한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이에 시장에선 올해도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만큼, 더욱 공격적인 주주친화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연 이 같은 기대감을 타고 KTB투자증권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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