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0년 12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아동의 훈육 빙자 폭력 방지 대책을 촉구하며 아동학대 방지 관련 4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0년 12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아동의 훈육 빙자 폭력 방지 대책을 촉구하며 아동학대 방지 관련 4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6일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초선·경북 포항남울릉)이 과거 국회 보좌진 시절 때 인턴비서를 성폭행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가세연에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의혹은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가세연은 이날 저녁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가세연은 김 의원이 지난 2018년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 보좌관 시절 경북 안동의 모 호텔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실 소속 인턴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성폭행 장면을 바른미래당 의원실 소속 비서 B씨가 목격했다고도 했다.

제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18년 10월 15일 국회 국토위 경북도청 국정감사를 위해 경북 안동의 한 호텔로 이동했고, 피감기관이 마련한 만찬 자리에서 A와 B씨를 만났다. 김 의원은 식사를 마치고 A·B씨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 술자리를 이어갈 것을 제안했다. 해당 숙소에서 B씨가 술에 취해 잠든 사이 A씨에 대한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가세연은 주장했다.

가세연은 김 의원이 지난 4·15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날 B씨가 김 의원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B씨는 김 의원에게 “이제 의원님이니 미리 축하드린다. 그런데 보좌관님이 성폭행한 그 인턴비서한테 사죄는 하셨느냐”며 “사죄는 하셨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문자를 남겼다.

가세연은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 해당 방송은 약 5만여명이 시청했고, 7일 오전 기준 조회수가 30만에 달한다.

방송이 나간 김 의원은 강력 반발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가세연에서 저와 관련해 다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자들에게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법적 대응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 의원 페이스북에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데 무슨 성범죄라는 건가”라는 댓글로 김 의원을 옹호했다.

이와 관련, 가세연은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현재 피해자와 목격자 모두 다 국민의힘 소속인 거 알고 있느냐”며 “오거돈의 전철을 그대로 밟으려나본데, 그러면 너만 추해진다”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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