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9 14:35
렉서스, 노재팬·코로나 속 선전… 수입차 연간 판매대수 8위
렉서스, 노재팬·코로나 속 선전… 수입차 연간 판매대수 8위
  • 제갈민 기자
  • 승인 2021.01.07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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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브랜드 중 유일하게 10위권, 하락폭도 최저
2020년 국내판매 9,000대 육박, 선봉장은 ES300h
렉서스 ES300h가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량 1위 자리를 사수하며 일본 하이브리드차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 한국토요타자동차
렉서스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대수 8위에 올랐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올랐으며, 전년 대비 판매대수 감소폭이 최저 수준으로 선방했다. 또 이러한 성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베스트셀링 모델 ES300h가 있었다. / 한국토요타자동차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2020년 국내 수입차 판매 실적이 집계됐다. 수입차 업계 최상위권은 독일 자동차 브랜드가 차지했고 그 뒤에서는 볼보자동차·쉐보레·미니 등이 경쟁을 이어왔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자동차 브랜드인 렉서스가 연말 라스트스퍼트에 나서며 준수한 성적을 달성했다.

한국시장에 진출한 모든 일본차 브랜드는 2019년 하반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는 2020년 국민들의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상황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다.

결국 2020년 일본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일본차 브랜드 중 렉서스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차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국내 판매 10위권에 안착했으며, 전년 대비 감소폭도 가장 적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12월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렉서스는 2020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총 8,911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업계 8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1만2,241대) 대비 27.2% 감소한 수치다. 다른 일본차 브랜드들은 2019년 대비 지난해 판매량 감소폭이 △토요타 42%↓ △혼다 65.1%↓ △닛산 38.8%↓ △인피니티 71.1%↓ 등에 달한다. 이에 비하면 렉서스의 감소폭은 적은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렉서스는 지난해 하반기 접어들 무렵부터 실적이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렉서스는 지난해 6월 월간 판매대수 1,014대로 월 실적 1,000대를 넘어섰으며, 7월 이후부터는 700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 이어 10월에는 871대, 11월은 951대로 판매대수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1,339대를 기록해 2020년 월 실적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1~11월 기간 동안 월 평균 판매대수 688대의 약 2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렉서스의 연말 판매대수가 증가세를 보인 배경에는 저자세 마케팅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렉서스는 이전까지 할인에 인색한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럭셔리·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드의 기조에 따라 할인을 최소한으로 적용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장기화 되는 노재팬 영향과 코로나19로 인해 렉서스는 지난해 연말 할인 금액을 소폭 확대했다. ES300h 기준 지난해 11월에는 최대 250만원 할인이 적용됐으며, 12월에는 300만원까지 할인폭이 늘어났다. 이러한 모습에 소비자들은 다시금 렉서스 차량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 중 대부분은 준대형 세단인 ES300h를 선택한다. ES300h는 렉서스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잡았으며, 한국 시장에서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렉서스의 총 판매대수 8,911대 중 ES300h가 차지한 비중은 64.3%(5,732대)에 달한다. 또 ES300h는 2020년 세부 차량별 누적 판매 대수 6위에 올랐다. ES300h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도 아직까지 건재함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렉서스는 2017년 처음 1만대 클럽에 진입한 뒤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2019년까지 3년 연속 판매 규모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1만대 클럽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유의미하다. 렉서스의 회복세가 올해까지 지속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렉서스는 최근 브랜드의 전기차 개발 및 출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렉서스는 자사 전기차를 올해 1분기쯤 출시 예고했으며, 티저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렉서스의 전기차가 한국에 상륙한다면 판매량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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