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인사회'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참석자와 함께 '새해 소망 페이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인사회'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참석자와 함께 '새해 소망 페이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새해는 통합의 해”라면서 “우리가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서로 존중하고, 우리가 이룬 성과를 함께 긍정하고 자부하고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을 때 우리 사회는 더욱 통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2021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5개 정당 대표들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종교계 대표자들과 국무위원들도 참석했다. 

신년인사회는 통상 정관계 인사 위주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다양한 분야의 일반 국민도 참석했다. 특별초청자 자격으로 참석한 일반 국민 8명은 지난 10월 울산 주상복한 화재 현장 의인인 구창신 ㈜바로바로산업개발 대표,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병원을 내놓은 김병근 평택방애병원 원장 등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인사를 통해 지난 한해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해 준 국민께 감사를 표하고, 우리 국민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음을 절감했다”며 “가장 어려운 이웃부터 먼저 돕자는 국민들의 마음이 모여 다음 주부터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국민 지원제도 도입으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크게 강화되고 코로나 격차도 줄이는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해는 회복의 해”라며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다졌다. 또 “새해는 도약의 해”라며 “이제 우리는 한국판 뉴딜의 본격적인 실행으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루고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2050 탄소중립 정책으로 세계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여건이 허용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2021년 우리는 우호천리(牛步千里), 소 걸음으로 천리 가듯 끈질기고 꾸준하게, 그리하여 끝끝내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국민의 ‘통합’을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진영 갈등이 격화됐던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제 새해는 마스크를 벗고 일상의 자유를 되찾는 날을 앞당겨야 한다”며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가 다시 뛰게 코로나 이후 새 미래에 대한민국이 선도 국가로 등장하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덕담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새해에는 잘못된 정책의 대전환과 국민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하면서 대통령과 정부에 당부 말씀 드린다”면서 “진짜 위기는 그것이 위기임을 모르는 것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작금의 국가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시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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