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등 HMR의 유통업태 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꽃길’이 펼쳐졌다. 감염 예방을 위해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외식 문화가 축소 되면서 집에서 밥을 먹는 ‘집밥족’이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작년 11월 발표한 ‘2020 가공식품 식육가공품 보고서’에 따르면 양념육의 2018~2020년 관심도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3월에 관심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제대로 된 한 끼를 즐기려는 사람이 증가하며 간편식과 양념육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념육이란 고기에 양념을 하거나 양념 후 가열처리한 것으로, 육합량 60% 이상인 것을 말한다. 닭갈비, 불고기, 곱창 등의 양념육과 햄버거 패티, 미트볼 등의 가스류, 닭튀김, 치킨 너겟 등의 튀김류로 구분된다.

실제로 신세계푸드가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 중인 ‘올반 바짝 오리불고기 2종’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61% 늘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간단한 조리 만으로 오리고기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HMR 시장 성장에 발맞춰 식품 업계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 HMR 플래그십 스토어 CJ올리브마켓을 오픈한 CJ제일제당은 작년 11월 건강간편식 전문 브랜드 ‘더비비고’를 론칭했다. 건강간편식(HealthyHMR)’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 니즈와 국내외 HMR 트렌드를 반영, CJ제일제당이 새롭게 개념화한 HMR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가 ‘제대로 만들어 맛있는 한식’으로서 집밥을 대체하며 HMR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면, ‘더비비고’는 ‘건강을 중심으로 설계된 균형 잡힌 한식’을 표방한다”면서 “건강한 식생활 제안을 통해 ‘건강간편식’이라는 신시장을 창출,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온라인 전용 소포장 육류 간편식 ‘올반 훈제오리 슬라이스’를 출시했다. 웰빙 사료를 먹고 자란 국내산 무항생제 오리고기를 훈연해 슬라이스 한 제품으로, 생강, 마늘, 양파 분말로 시즈닝 해 잡내를 없애고 감칠 맛을 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품은 프리미엄 온라인몰 마켓컬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을 겨냥한 HMR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기존 안주 카테고리에 더해 야식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신규 HMR 브랜드 '야식이야(夜)'를 론칭하며 야식 HMR 시장을 새롭게 구축하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청정원 조미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한 콘셉트로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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