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에 내정됐다. /뉴시스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에 내정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구본환 전 사장이 거센 논란 속에 해임됐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조만간 새 수장을 맞이할 전망이다. 이번에도 국토교통부 출신 인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7일 서면 주주총회를 열고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을 신임 사장에 내정했다. 김경욱 신임 사장은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 및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된다. 

이로써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넉 달여 만에 수장 공백을 매듭짓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9월 구본환 전 사장이 해임돼 물러난 바 있다. 이에 당시 구본환 전 사장은 거세게 반발했으며, 소위 ‘인국공 사태’의 연장선상에서 여러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임 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으나 적잖은 난항을 겪었다. 이미 내정된 인물이 있고, 형식상의 절차에 불과하다는 지적 속에 지원자가 3명에 그친 것이다. 이마저도 2명이 서류심사에서 탈락해 추가 모집까지 거쳐야했다. 추가모집엔 15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중 3명이 최종 후보로 추려진 바 있다.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경욱 신임 사장은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과 기조실장, 제2차관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해에는 21대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으나 낙선했다.

김경욱 신임 사장은 취임 직후 산적한 현안으로 숨 돌릴 틈조차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정규직 전환 관련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는 벌써부터 정규직 전환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관리와 포스트 코로나19 준비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국토교통부 출신인 점, 여당 소속으로 출마한 점 등에 따른 곱지 않은 시선도 불가피하다.

한편, 김경욱 신임 사장의 정식 취임은 이르면 이달 중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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