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참가자들과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기념촬영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가자들에게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조선중앙TV-뉴시스
북한이 12일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행사를 예고해 열병식이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참가들과의 기념촬영에 앞서 엄지를 들어보이는 모습.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북한이 12일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행사를 예고해 열병식이 곧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는 당과 정부, 군부에서 오랜 기간 사업해온 일꾼(간부)들과 공로자들을 당 제8차 대회 기념행사에 특별손님으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정상학, 김두일, 최상건 당 중앙위 비서가 지난 11일 특별손님의 숙소를 방문해 초대장을 전달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특별손님은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비서다.

통신은 ‘당 대회 기념행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열병식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일 북한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심야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했으나, 북한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북한이 열병식 장면을 당일이나 다음날 생중계 또는 녹화중계 방식으로 보도한 전례를 고려하면 합참이 포착한 것은 예행연습 정황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초 합참도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활동이 본 행사 또는 예행 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5일부터 8차 당 대회를 개최 중이다. 애초 당 대회가 공표한 의정 논의는 마쳤고, 당 대회 결정서 채택을 위한 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다. 북한이 당 대회 기념행사 초대장 발송 여부를 공개한 것은 당 대회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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