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식품 쇼핑 등 증가 영향”

이마트가 사상 처음으로 작년 연매출이 1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은 이마트 본사 전경. /이마트
이마트가 사상 처음으로 작년 연매출이 1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은 이마트 본사 전경. /이마트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마트가 사상 처음으로 작년 연매출이 15조원을 돌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증가한 ‘집콕족’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2020년 1~12월 총 매출액이 별도 기준 15조5,35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14조6,733억원)보다 5.9%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사업부별 매출은 할인점이 1.7%,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와 전문점은 각각 23.9%, 15% 상승했다.

특히 이마트의 12월 매출은 전년 대비 14.6% 오른 1조4,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할인점이 1조150억원, 트레이더스가 2,887억원, 전문점은 1,1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0.3%, 33.8%, 20.2% 상승한 것이다.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들이 줄면서 이마트도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히려 코로나19가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한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집에서 밥을 먹는 ‘집밥족’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마트 실적과 관련,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집밥 수요와 식품 쇼핑이 함께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은 이마트에 오히려 우호적인 사업환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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