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내 게임산업이 활기를 띄며 지난 몇 년간 극복하지 못한 부진에서 벗어났다. 그러면서 국내 대형게임사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지난해 4분기 성적표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사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내 게임산업이 활기를 띄며 지난 몇 년간 극복하지 못한 부진에서 벗어났다. 그러면서 국내 대형게임사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지난해 4분기 성적표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 게임산업이 활기를 띄며 지난 몇 년간 부진했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국내 대형게임사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이 2020년도를 상승세로 마무리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3사의 실적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넥슨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6,300~6,8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인 실적이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넥슨의 매출은 8,873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었다.

넥슨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연’, ‘피파모바일’ 등 굵직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고 넥슨의 지난해 매출을 견인한 ‘V4’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운 성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엔씨의 4분기 매출을 5,327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3분기 매출이 5,852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직전 분기 대비 약 9%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트릭스터M’을 비롯해 ‘블레이드앤소울S’, ‘블레이드앤소울2’ 등 모바일 신작들의 출시가 줄줄이 지연된 영향이 가장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경쟁사들의 모바일 타이틀이 출시되면서 신규 이용자들의 유입도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 넷마블은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넷마블의 4분기 매출을 6,618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6,423억원으로 약 3% 증가한 수치다. 기존 신작들의 성장이 정체됐지만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타이틀 ‘세븐나이츠2’와 ‘A3:스틸얼라이브’, 첫 콘솔 타이틀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3사 모두 굵직한 신작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넥슨은 올해 모바일 신작 ‘마비노기M’과 ‘코노스바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있고 ‘커츠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PC온라인과 콘솔 타이틀을 각각 한 개씩 준비 중이다.

엔씨는 지난해 출시를 미룬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를 연내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리니지2M 이후 신규 이용자들의 유입을 늘리기 위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이용자폭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자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과 해외 IP를 기반으로 하는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자사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비롯해 일본의 니노쿠니 IP를 기반으로 하는 ‘제2의 나라’, 마블 IP를 기반으로 하는 ‘마블퓨처 레볼루션’ 등이 올해 신작 라인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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