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캐피탈로 간판을 바꾸고 새로운 경영진 체제를 출범시켰다. /우리금융캐피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말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캐피탈로 간판을 바끄고 새로운 경영진 체제를 출범시켰다. 

금융권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우리금융캐피탈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아주캐피탈의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우리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말 우리금융은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로부터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영권 지분 74.04%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우리저축은행은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날 사명 교체와 함께 박경훈 신임 대표이사의 선임 안건도 통과시켰다. 박 대표는 1990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전략기획팀 부부장, 자금부 부장, 본점 기업영업본부 본부장, 글로벌그룹 상무를 거쳐 우리금융지주 경영기획 총괄 부사장,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인사다.  

그는 이날 열린 비대면 취임식에서 아주금융캐피탈을 초우량 캐피탈사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더딘 경제회복, 각종 규제강화와 더불어 자동차 금융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대비해 과감하고 빠른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경영 키워드로 △그룹사들과의 연계영업 강화를 통한 성장 가속화 △디지털 혁신에 기반한 혁신경쟁력 강화 △내부역량강화로 지속 성장 기반 확보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총자산은 7조3,252억원 규모의 캐피탈사다.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금융에 편입됨으로써 성장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영업 확대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과연 박경훈 대표이사가 이 같은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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