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15일 현재 유지 중인 2G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정부에 사업폐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국내 2G서비스는 통신 3사 모두가 종료하게 됐다./ LG유플러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LG유플러스도 2G서비스를 선언한다. 이로써 지난 1996년 우리나라에서 개통을 시작하면서 사용됐던 ‘01X’ 번호들은 이제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LG유플러스는 15일 현재 유지 중인 2G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정부에 사업폐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2G 종료일정은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예정이나, 오는 6월 말까지 2G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01X 번호도 2G 서비스가 종료되는 오는 6월 말까지 유지된다. LG유플러스는 고객 편의를 위해 올 연말까지 바뀐 번호로 연결해주는 자동연결 프로그램도 지원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문자메시지와 홈페이지, 전국 매장, 고객센터 등을 통해 2G 서비스 종료 시점과 전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G 종료는 정부의 010 번호 통합정책에 부응하고, 2G 가입자 감소에 따른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담보하고자 추진됐다”며 “2G 지원 단말기의 단종과 통신장비 노후화, 부품 생산 중단 등도 2G 종료의 배경 중 하나”라고 서비스 종료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LG유플러스의 2G 이용자는 37만4,000여명이다. 보안·관제 등 분야에서 IoT용 회선을 이용하는 기업고객이 60% 이상이며, 통신 서비스 용도로 2G를 이용 중인 개인 고객은 꾸준히 줄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2G가입자들이 불편함없이 LTE나 5G로 서비스를 이동할 수 있도록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3종의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G를 사용하다 LTE나 5G로 전환하는 고객은 △휴대폰 구매 시 최대 30만원 및 2년간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 △2년간 월 이용요금 70% 할인 △무약정 단말기 12종 무료제공 및 2년간 이용요금 월 1만원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무료로 제공되는 무약정 단말기 12종이 LTE 전용 제품인 만큼, LTE로 전환 시에만 선택이 가능하다. 무약정 단말기는 

△갤럭시A21s △LG폴더2 △X4 2019 △갤럭시A10e △갤럭시폴더2 32GB △J3 2017 △갤럭시j4+ △카카오리틀프렌즈폰3 △LG폴더폰 △LG Q3 △카카오리틀프렌즈폰2 △갤럭시폴더2 등이다.

이밖에도 LTE로 전환하는 고객은 기존 2G 요금제와 동일한 가격에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금제 10종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는 본인이 선택한 2G 요금제에 포함된 통화·문자 제공량을 LTE에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세부적인 2G 서비스 종료 시점과 계획은 정부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2G 종료를 통해 확보한 인적·물적 자원을 5G 서비스 개선과 AR·VR 등 신규 서비스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2012년 3월 19일 2G 서비스를 완전 종료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해 6월 정부가 2G서비스 폐지를 승인함에 따라 7월 27일경 2G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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