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을 일으킨 국내 식품업체들이 올해에도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사진은 풀무원식품의 ‘모짜렐라 핫도그’ 제품컷. /풀무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을 일으킨 국내 식품업체들이 올해에도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사진은 풀무원식품의 ‘모짜렐라 핫도그’ 제품컷. /풀무원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을 일으킨 국내 식품업체들이 올해에도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연간 농식품 수출액은 75억7,000만달러(약 8조2,210억원)로, 전년 대비 7.7% 늘었다. 특히 라면의 수출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6억달러를 넘기며 전년보다 29.3%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식품업체들은 올해에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식품 수출 목표를 더 높이고, 해외 공장 가동에 속도를 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풀무원식품은 ‘모짜렐라 핫도그’와 ‘체다모짜 핫도그’ 등 냉동 핫도그를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 1,000만여개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핫도그 수출 목표를 1,500만개로 잡았다.

지난 2017년 ‘모짜렐라 핫도그’를 히트 시키며 국내 치즈 핫도그 시장을 개척한 풀무원은 한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9년 여름 일본에 ‘모짜렐라 핫도그’를 첫 수출했고, 다음 해 미국까지 수출 활로를 늘렸다. 지난해부터는 모짜렐라, 체다 치즈가 들어간 ‘한국식 핫도그’를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일본에 600만개, 미국에 400만개의 핫도그를 수출해 연간 1,000만개 이상 수출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핫도그 수출 목표를 1,500만개로 잡고, 동남아시아 수출 계획도 세웠다. 중국 시장에서는 풀무원식품의 중국 법인인 푸메이뚜어식품이 ‘모짜렐라 핫도그’를 제조해 올해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국내 식품업체들이 올해에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식품 수출 목표를 더 높이고, 해외 공장 가동에 속도를 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픽사베이
국내 식품업체들이 올해에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식품 수출 목표를 더 높이고, 해외 공장 가동에 속도를 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픽사베이

농심도 올해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하자”며 “이를 위해 미국 제 2공장 설립 완료와 안정적인 가동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제 2공장 가동이 미주 시장 내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남미 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도 올해 상반기에 미국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대상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올해 상반기에 미국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며 현재 공장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는 김치, 고추장 등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진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북미 시장에서 만두 매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생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만두를 이을 ‘차세대 K-푸드’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회사 측은 “최근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폴스(Sioux Falls)에 17만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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