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국내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마케팅 사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게임사들의 니즈를 해소해주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함과 동시에 비게임 사업 실적도 견인해 나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마케팅 사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게임사들의 니즈를 해소해주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함과 동시에 비게임 사업 실적도 견인해 나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원활한 마케팅을 원하는 게임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구축함과 동시에 비게임 사업 실적도 동시에 견인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소셜마케팅솔루션, 커뮤니티 기능 활성화… 게임사 고민 해소할까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4일 넥슨의 인기 게임에 카카오게임즈의 ‘소셜마케팅모델’을 적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셜마케팅모델이란 카카오 플랫폼의 소셜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솔루션이다.

양사의 이번 협업으로 카카오게임즈는 넥슨의 인기 라이브 게임에 소셜마케팅모델을 적용하고 이용자들에게 ‘톡 채널 메시지’ 게임 광고 등 최적화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넥슨 게임 내 카카오 계정을 연동시키면 친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게임 속에서 랭킹 경쟁을 벌이거나 초대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길드원들의 실시간 길드 채팅을 지원해 커뮤니티를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소셜마케팅모델 제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많은 관심 속 출시한 위메이드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도 소셜마케팅모델 제휴를 맺었던 타이틀이다.

지난해 3월에는 슈퍼셀의 ‘브롤스타즈’에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등 국내외 게임사와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는 26일 출시될 엔픽셀의 모바일 MMORPG ‘그랑사가’에도 카카오게임즈의 소셜마케팅모델이 적용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채널링을 활용한 게임 광고 등으로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특화된 마케팅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상생관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커뮤니티 기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데 방점을 찍고 파트너십을 더욱 확장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부터 국내 게임사들은 이용자들간 커뮤니티 기능을 보다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각 게임사들이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선택한 것이 ‘길드’ 콘텐츠다. 특정시간대에 길드원들이 모여 원하는 보상을 얻어내기 위한 전투를 하고 게임을 플레이하며 공감대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 기능의 활성화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길드 콘텐츠를 비롯한 대규모 전투 콘텐츠 보상에 대해 게임사들의 고민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그러나 단독 플레이를 선호하고 이용자간 대전(PVP) 콘텐츠, 길드 콘텐츠 등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아 커뮤니티 기능이 여전히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사들이 고민하는 커뮤니티 기능 활성화 등 니즈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국민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영향력을 활용해 게임 내 소셜 기능, 계정 연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기능들을 결합한 솔루션 제공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마케팅모델은 카카오게임즈의 비게임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을 보탬과 동시에 각 게임사들의 니즈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향후 더 많은 파트너사와 함께 하며 커뮤니티 기능 활성화 등 국내 게임 시장 이슈를 해결하면 해외 게임사들도 카카오게임즈의 소셜마케팅모델에 관심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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