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이브 커머스 사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네이버, 카카오 등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기업들은 경쟁력을 부각시키며 입지 사수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국내 라이브 커머스 사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네이버, 카카오 등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기업들은 경쟁력을 부각시키며 입지 사수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온라인 쇼핑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새로운 서비스들이 국내외 IT기업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대표 서비스 중 하나인 ‘라이브커머스’를 둘러싼 입지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출범한 라이브커머스 사업 반년의 성과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18일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서비스 ‘네이버 쇼핑라이브’의 누적 시청 횟수가 1억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쇼핑라이브는 지난해 12월 한 달 간 거래액 200억원을 넘어섰고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는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전체 쇼핑라이브 판매자 중 80%는 중소상공인(SME)이 차지하고 있어 판매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받아 올해도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의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카카오쇼핑라이브’의 누적 시청 횟수는 2,0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누적 시청 횟수 1,000만건을 돌파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경쟁사 대비 적은 횟수의 방송을 진행한 점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더욱 돋보인다.

거래액도 지난해 12월 기준 5월 베타서비스 대비 38배, 정식 오픈 달인 10월 대비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시청 횟수 1,000만건 돌파 이후 2개월만에 2,000만건을 넘어선 만큼 현재 거래액은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성적표 공개에 나선 것은 출시 반년만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경쟁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업계에선 나온다. 최근 이들의 가장 큰 경쟁사인 쿠팡이 ‘쿠팡 라이브’를 론칭, 시장에 진입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이고 기존의 홈쇼핑 채널 사업자들도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레드오션인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각 기업들이 높은 상품 퀄리티, 합리적인 가격대를 비롯해 보다 편리한 서비스로 개편하며 이용자 이탈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네이버·카카오 등도 각 사의 경쟁력을 드러낼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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