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컴투스 플랫폼이 하이브 BI를 개편함과 동시에 올해 출시 예정인 모바일 신작들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정조준한다. /각 사
게임빌컴투스 플랫폼이 하이브 BI를 개편함과 동시에 올해 출시 예정인 모바일 신작들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정조준한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게임빌컴투스플랫폼이 ‘하이브’를 개편하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해 하반기 별다른 신작없이 마무리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꾸준히 성장해온 만큼 올해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신작들로 고성장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 하이브 BI 전면 개편… 신작 출시도 임박

게임빌컴투스플랫폼은 모바일게임 플랫폼, ‘하이브’의 BI를 리뉴얼했다고 19일 밝혔다. 새로운 BI는 육각형과 하이브의 첫 글자인 ‘H’ 형태를 활용해 하이브의 핵심가치인 △안정성 △다양성 △범용성을 표현했다. 

하이브는 지난 2014년 게임빌과 컴투스가 양사의 기술적 역량을 모아 출범한 모바일게임 통합 플랫폼이다. 게임 제작부터 운영까지 필요한 모든 요소를 충실하게 갖추고 있으며 전세계 서비스 확산과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한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게임빌컴투스플랫폼에 따르면 하이브의 연간 글로벌 액티브 유저 수는 1억명에 달한다.

로그인, 소셜, 커뮤니티 등의 멤버십 기능은 물론 빅데이터를 이용한 통계, 마케팅, 뛰어난 보안성 등 게임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해 글로벌 범용성이 높은 16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현재 하이브에서는 게임빌의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 40여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이번 BI 개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먼저 게임빌은 오는 2월 모바일 ‘아르카나 택틱스:리볼버스(이하 아르카나 택틱스)’, 3월 ‘프로젝트 카스 고’를 국내외 게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르카나 택틱스는 랜덤 디펜스 RPG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다. 랜덤으로 주어지는 영웅들과 다양한 재화를 조합하여 상위 등급 캐릭터를 만들고 정해진 시간동안 창의적인 전략으로 적을 물리치는 콘텐츠가 핵심이다.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한국,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시작하며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프로젝트 카스 고는 국내외 히트 레이싱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타이틀로 레이싱의 재미를 원버튼 방식으로 현실감있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연내 방치형 RPG ‘프로젝트C’와 수집형 RPG ‘WC 프로젝트’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대표 IP 서머너즈워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신작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을 올해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은 세계관 속 다양한 몬스터를 소환‧육성해 다른 유저들과 8대8 대전을 펼치는 모바일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이다.

카운터, 소환사 스펠 등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대전의 재미를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컴투스는 오는 28일 글로벌 전지역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30일에는 대만의 최대 게임 전시회인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가한다.

◇ 글로벌 히트 IP 신작 다수… 고성장 견인한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올해도 해외 매출의 고성장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출시 예정으로 공개한 타이틀 대부분이 해외 이용자들의 관심도와 인기가 높은 IP를 중심으로 하는 라인업이라는 것이다. 

게임빌이 오는 3월 출시할 예정인 프로젝트 카스 고는 PC 및 콘솔을 통해 글로벌 누적 200만건을 돌파한 히트작 ‘프로젝트 카스’가 원작이다. 개발 중인 WC 프로젝트는 글로벌 히트 시리즈 ‘워킹데드’ IP를 기반으로 한 타이틀이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만큼 해외에서는 탄탄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의 경우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의 글로벌 흥행에 따른 차기작이다. 특히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는 글로벌 e스포츠 리그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을 매년 개최하며 전세계 게임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인수한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OOTP)’와 해외 시장을 겨냥한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가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전반적인 매출이 대부분 해외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게임빌의 매출은 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로 소폭 올랐지만 해외 매출 비중이 62%에 달한다. 컴투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올랐다.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이 1,027억원으로 전체 80%에 달한다. 북미, 유럽 등 서구권에서의 성장이 돋보였다.

양사 모두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던 만큼 하이브 개편과 다양한 IP를 활용한 타이틀을 기반으로 올해도 고성장을 견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별다른 신작을 출시하지 않았고 기존의 IP나 스포츠 장르 게임이 아닌 새로운 IP를 기반으로 하는 신작 출시는 주목할 만하다”며 “국내보다는 해외 게임 시장에서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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