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취임 축전을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2일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는 모습.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전문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화합과 재건의 메시지가 미국민들에게 큰 울림이 되고 있다”며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통합과 번영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위기 등 산적한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발휘를 기대한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미국의 굳건한 동맹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바이든 행정부의 여정에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며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흔들림 없는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만나, 우의와 신뢰를 다지고 공동의 관심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며 한미 정상회담 조기 성사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 미국이 돌아왔다”고 썼다. 또 “미국의 새로운 시작은 민주주의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하나 된 미국’(America United)을 향한 여정을 우리 국민과 함께 성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자유를 향한 미국의 길을 항상 신뢰하며, 굳건한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하겠다”며 “보건, 안보, 경제,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현안의 공조를 통해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이어 “바이든 정부의 출발에 한국도 동행합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통화는 지난해 11월 12일에 이뤄졌다. 당선을 확정 지은지 나흘 만이다. 통화에서 양 정상은 한미동맹, 북핵문제,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 관해 의논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을 핵심축(린치핀·linchpin)으로 긴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린치핀이란 미국이 핵심 동맹국을 거론할 때 주로 쓰는 용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제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통합 없이는 어떤 평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식을 마친 후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복귀하고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절차 중단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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